이재명 '과반' 지속…51% : 32%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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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입소스 대선 여론조사
대선 D-15…李, TK빼고 모두 1위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공약도
대선 D-15…李, TK빼고 모두 1위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공약도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회사 입소스에 의뢰해 16~17일 조사하고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51%, 김 후보는 32%, 이준석 후보는 7%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역별로 대구·경북(TK)에서만 32%의 지지를 얻어 김 후보(42%)에게 뒤졌을 뿐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1위를 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경남(PK)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46% 지지율을 얻어 김 후보(41%)를 앞섰다. 김 후보 측이 공을 들이는 보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50%로 긍정 의견(35%)보다 많았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통령 4년 연임제,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등을 담은 개헌 구상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나 2028년 총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제안했다.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줄이는 방안에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대통령 4년 중임제, 대통령 불소추특권 폐지 등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2028년 4월 총선과 22대 대선을 동시에 치르기 위해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자고 제안했다. 한국경제신문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에 응답자의 63%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지지 후보 및 정치 성향 등과 관계없이 50% 이상이 개헌에 동의했다. 이 밖에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응답자의 52%가 ‘경제 회복’을 꼽았다. 지역과 성별, 연령, 지지 정당 등을 가리지 않고 경제 회복이 1위였다.
중도층 53%도 이재명 지지…김문수, 영남서도 50% 못 넘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대선 본투표를 보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과반 지지를 얻어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당내 경선이 끝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소동도 정리가 됐지만 3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총선처럼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한 자릿수 지지율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지자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해 투표까지 남은 기간 변수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4050에서 높은 지지
18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주요 후보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51%,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2%,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7%로 나타났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밀집한 수도권과 호남에서 높은 지지세를 형성했다. 이재명 후보는 호남에서 지지율 77%를 기록했고, 서울(53%)과 인천·경기(52%)에서는 과반을 달성했다. 김 후보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에 비해 서울에서 25%포인트, 인천·경기에서는 21%포인트 낮았다.김 후보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영남에서조차 지지율 절반을 넘지 못했다. 대구·경북에서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42%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32%)는 비율보다 10%포인트 높았다. 또 다른 영남권인 부산·울산·경남에선 이재명 후보(46%)가 김 후보(41%)를 5%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충청권에서도 이재명 후보(44%)가 김 후보(36%)보다 우위를 점했다.
대선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층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다른 후보를 압도했다. 이재명 후보의 중도층 지지율은 53%에 달한 반면 김 후보는 22%, 이준석 후보는 10%에 그쳤다. 진보층의 82%가 이재명 후보를, 보수층의 67%는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지난 대선 이후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세론이 공고해졌다”며 “지지율이 견고한 상황에서 강한 팬덤과 민주당을 장악한 능력이 동시에 발휘된 것”이라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40대(67%)와 50대(70%)에서 강세를 보였다. 60대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가 각각 44%, 43%로 백중세였다. 김 후보가 유일하게 우위를 보인 세대는 70세 이상(54%)으로 이재명 후보와 17%포인트 차이가 났다.
◇응답자 83% “지지 후보 안 바꿀 것”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응답자 83%가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서는 86%, 김 후보 지지층에선 85%가 계속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높은 지지율에 지지층 충성도까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 유권자 중 28%는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해 선거 막판 한쪽 후보로 움직일 가능성이 남아 있다.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벽에 막혔다. 2030을 제외한 다른 세대에선 5% 이하로 지지율이 저조했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 10%를 얻었을 뿐 나머지에선 모두 한 자릿수였다. 계속 지지 여부에 대해서도 이준석 후보 지지층에선 47%가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해 상대적으로 견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준석 후보가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면 사표 심리가 작동해 다른 후보에게 표가 갈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입소스 측은 “이들의 지지 이탈 및 다른 후보 합류는 지금의 선거 구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 어떻게 조사했나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한국경제신문 의뢰를 받아 지난 16~17일 무선전화 통화로 의견을 물었다. 전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6.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현우/최형창/박주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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