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맞습니다. 시장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미국의 4월 경제 데이터는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아직 괜찮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특히 물가도 지금까지는 안정적이라는 걸 알려줬죠. 월마트가 이달부터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했지만요. 15일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는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5900선을 넘었습니다. 주가가 적정 가치에 도달했다는 분석과 함께 일부 차익실현도 나타나고 있지만, 관세 공포에 몸을 사려온 기관들이 추격 매수해야 하는 상황(FOMO)에 몰리고 있어 주가가 더 뛸 것이란 관측도 많습니다. 1. 관세 충격 없다? 멀쩡한 경제 데이터 아침부터 주요한 4월 경제 데이터가 쏟아졌습니다. ① 4월 소매판매 관세 영향 있지만…▶소매판매 : 0.1% (예상 0.0%, 3월 수정 1.7%) ▶자동차, 휘발유 제외 소매판매 : 0.2% (예상 0.3%, 3월 수정 1.1%)▶통제군 : -0.2% (예상 0.3%, 3월 수정 0.5%)4월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월 1.7% 증가에서 크게 둔화한 것이지만, 예상보다는 나았습니다. 전자제품과 가구 판매는 0.3% 증가했지만, 다른 품목들은 대부분 보합 또는 감소했습니다. 그래서 변동성이 큰 휘발유, 자동차, 건축 자재 등을 제외한 통제군 판매는 0.2% 감소했습니다. 컨센서스를 밑돈 것이지만, 3월 수치가 상당폭 상향 조정되면서 일부 상쇄했습니다. 웰스파고는 "4월 소매판매 데이터에는 선구매 수요 지속, 3월 강세에 따른 되돌림, 소비자 피로 등 복합적 징후가 나타났지만, 아직 소비 추세를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 가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초기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건전
뉴욕 증시의 주가 상승세가 4주째로 접어들면서 모멘텀이 느려지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올해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S&P500지수가 적정 가치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추가 상승세를 촉발할 또 다른 무역 협정 타결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채권 금리가 계속 상승해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다시 4.5%를 넘었습니다. 지난달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유예하도록 압박한 바로 그 수준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중동에 간 엔비디아 AMD 보잉 등이 연일 대형 계약을 따내면서 S&P500 지수는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4일 아침 0~0.3%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엔비디아 AMD 테슬라 알파벳 등 일부 기술주가 상승한 게 영향을 줬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면 잘해야 보합 수준이었습니다. 시장에 영향을 준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가는 이제 적정 가치?데이터트랙리서치는 과거 밸류에이션 범위(이익 추정치의 14~20배) 및 합리적인 올해 기업 이익 추정치를 바탕으로 S&P500 지수는 적정 가치에 도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세를 이어가려면 '이번에는 다르다'(This time is different)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건데요. 이런 주장의 근거는 ⑴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강하다는 강한 믿음 ⑵ 시장이 이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생각 ⑶ AI가 노동 생산성 르네상스를 가져오리라는 것 등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위험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는데요. 중국 관세 인하 이후
중국과 무역 갈등이 가라앉자, 시장은 연일 비상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를 예고하던 월가 목소리는 사라졌고, 인플레이션 문제도 아직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가가 훨씬 더 높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때 17% 떨어졌던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플러스(+0.1%)로 전환했습니다. 트럼프 취임 이후 관세율을 대폭 높였는데, 주가는 전혀 내리지 않은 것이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2% 상승세로 출발한 뒤 오름 폭을 키웠습니다. 여러가지 좋은 재료들이 있었습니다. 1. 무역에서의 지속된 진전미·중 양국은 115% 포인트 관세 인하와 함께 추가 양보 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양국의 성명에서는 언급되지 않은 내용입니다.미국은 중국발 800달러 미안의 소액 소포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14일부터 현행 120%에서 54%로 낮춘다고 발표했습니다. 소포 1건당 100달러인 고정 세액은 유지하지만, 다음 달 1일부터 200달러로 올리려던 계획은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숨을 쉴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은 이번 주 자국 항공사에 내렸던 보잉 항공기 인수 금지 조치를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상호관세 발표 직후 항공기 인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었죠.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가 풀릴 것인지 혼선이 있는데요. 로이터는 "중국 당국이 수출통제를 발표한 이후 4개 이상의 희토류 자석 업체에 수출허가를 내줬다“라면서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고객사에 공급하기 위한 허가를 받기도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
미국과 중국이 주말 협상에서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뉴욕 증시는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S&P500 지수는 이제 올해 들어 하락률을 -0.6%까지 줄였습니다. 사실 90일이란 단서가 붙었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등 해결된 과제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흥분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 받은 것도 없이 관세를 '무역이 가능한 수준'까지 낮췄다는 겁니다. 미국 유통업체 매대가 비어가고, 중소기업이 흔들리고, 크리스마스 쇼핑이 불발될 위기에 처하자 물러선 것이죠. 월가는 관세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났음을 확신합니다. 지금부터 주시할 것은 여전히 높은 관세로 인해 미국 경제가 얼마나 둔화할지 하는 것입니다. 1. 예상보다 큰 대중 관세 인하스위스에서의 주말 회담은 '건설적'으로 끝났습니다. 양국은 미 동부시간으로 12일 오전 3시 각각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합의 내용은 간단합니다.▶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30%(10% 기본관세+20% 펜타닐 관세)로 낮추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추는 겁니다. 이런 관세율은 5월 14일 수요일부터 90일간 적용됩니다.▶양국은 협상 메커니즘을 마련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향후 몇 주 안에"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세 하락 폭은 월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큽니다. 골드만삭스 등 월가는 대략 50~60% 수준의 관세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해왔죠.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금요일 80% 관세가 "적절한 것 같다"라고 썼었는데, 그보다 훨씬 낮췄습니다. 시티그룹은 "미·중 관세 인하가 우리의 강세 전망보다 훨씬 더 크게 이루어졌다.
주말 미·중 무역 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관세를 80%로 낮추겠다고 제안하면서 기대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신중했습니다. ▲어제 영국과의 합의 ▲트럼프 대통령의 "주식을 사라"는 조언 ▲"많은 거래가 막바지 조율 중"이라는 메시지에도 뉴욕 증시는 종일 보합권을 오르내렸습니다. 중국과의 합의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80% 관세도 사실상 145%와 비슷한 무역금수조치라는 분석입니다. 관세가 80%로 낮아지지 않으면 시장이 실망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1. 트럼프 "중국 관세 80% 적절"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열리는 미·중 협상을 앞두고 아침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오전 7시 21분 : 중국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 중국에 정말 좋을 것이다!!!▷오전 7시 26분 : 중국에 80% 관세를 부과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 스콧 베선트(Scott B.) 재무장관에게 달려있다.▷오전 8시 43분 : 많은 무역 거래가 막바지 조율 중이고, 모두 좋은(훌륭한) 거래다!백악관의 케빈 하셋 국가경제위원장도 CNBC 인터뷰에 나와 "영국 외에 합의에 근접한 다른 거래 24건에 대한 보고받았다. 이는 시장에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합 선에 있던 주가지수 선물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어젯밤부터 블룸버그, 뉴욕포스트 등 일부 언론은 백악관이 협상을 전후해 대중 관세율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를 확인하는 메시지였습니다. 이들이 보도한 50~60%대 관세보다 더 높은 수치를 거론한 게 흠이었습니다.어떻게 80%가 나온 걸까요? 백악관의 캐럴라인 레빗 대변
트럼프 대통령과 영국의 무역 합의가 발표됐습니다. 자동차 관세를 일정 쿼터(10만대)에 한해 10%로 낮춰주고 철강 알루미늄 관세는 면제하는 등 유연성이 발휘됐습니다. 하지만 영국은 미국이 무역흑자를 보는 나라이며, 상호관세가 10%만 부과됐던 곳입니다. 긍정적 진전이지만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게 월가 평가였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매우 좋은 주말을 보내리라 생각한다'라며 협상이 잘되면 관세가 인하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특히 수많은 딜에 감세, 규제 완화가 더해질 것이라며 "지금 주식을 사라"(BETTER GO OUT AND BUY STOCKS NOW)라고 했습니다. 이에 뉴욕 증시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장 막판 매물이 나왔습니다. 일부 투자자가 '단타' 기회로 활용한 것이죠. 1. 첫번째 딜은 영국…흥분은 없었다 어제 장 마감 뒤 뉴욕타임스는 내일 영국과 무역 합의가 발표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오전 10시 중대 발표가 있다"고 했고, 오늘 새벽에는 "영국과 협정은 양국 관계를 굳건히 할 완전하고 포괄적인 협정이다. 현재 진지한 단계에 있는 다른 많은 협상도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혀 공식화했습니다.8일 아침 9시 30분 주요 지수가 1% 가까이 오르면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상승 폭은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월가에서는 영국이 합의가 가장 쉬운 나라라고 분석해 왔습니다. 미국은 수년간 영국에 대해 무역흑자를 내왔고요. 양국 무역은 주로 서비스 위주였습니다. 그래서 영국은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도 기준선인 10%만 부과받았죠. 바이탈날리지는 "투자자들이 첫 무역합의 발
이번 주말 미·중 무역협상이 시작됩니다. 투자자들은 그리 흥분하지 않았습니다. 금세 결실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강한 탓입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목표는 "합의가 아니라 긴장 완화"라며 기대 수준을 낮췄습니다. 월가는 미국이 145%나 되는 대중 관세를 50~60%로 낮추리라고 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나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도 실망스러웠습니다. 투자자들은 6월 금리 인하 확률을 대폭 낮춰야 했습니다. 게다가 구글이 애플 아이폰 검색엔진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관측에 알파벳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그래도 장 막판 'AI 칩 수출 규제가 폐기될 것'이란 기사에 반도체 주가 급등하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1. 미중 협상 "딜 아닌 긴장 완화부터" 7일 아침 시장을 지배한 뉴스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말 무역협상을 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장 마감 뒤 미 재무부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토, 일요일 스위스에서 중국 관리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허리펑 부총리가 제네바로 간다고 발표했고요. 이 회담은 한 달 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125%의 관세로 보복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입니다. 미·중 비즈니스협회의 숀 스타인 회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베선트 장관과 그리어 대표를 유럽까지 비행기에 태워 논의하게 한 다음, 사실상 아무런 결과도 내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양측이 협상하는 동안 (다른 나라들처럼) 관세가 90일간 유예될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 무역 협상에 돌입한다. 미국이 많은 중국 수입품에 최대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125%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며 보복한지 한 달여만에 만나는 것이다. 미 재무부는 6일(미 동부시간)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오는 8일(현지시간) 스위스를 방문해 중국 측 대표를 만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별도 발표에서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협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가 국제 경제 체제를 미국의 이익에 더 부합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생산적 대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 대해 "그들과 현재 전혀 무역을 하지 않고 있는데, 그들의 경제는 크게 고통받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무역을 안해서 적자를 보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협상을 원하고, 회담을 원하며,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그들과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월가의 유명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는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50%로 낮추더라도 아마도 새로운 저점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를 낮춘다해도 196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의 세금 인상이 될 것이고, 미국 경제의 성장률을 2~3%포인트 정도를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뉴욕 증시가 새로운 저점을 찍으면 아마도 Fed와 트럼프가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email protected]
뉴욕 증시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끝난 뒤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의 "이번 주 나온다"라는 발언에도 무역 합의는 나오지 않고 있고요. 협상에서 한발 물러서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포드, 마텔 등 주요 기업들은 줄줄이 실적 전망을 철회했고요. 유명 투자자 폴 튜더 존스는 "중국 관세를 50%로 낮춰도 증시는 새로운 저점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내일 나오지만, 월가는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행히 장 마감 뒤 미국과 중국이 이번주 스위스에서 협상을 갖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1. 중국과 만나기로 했지만…▶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장 마감 직후 "향후 2주 안에" 의약품 관세의 규모와 시기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달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의약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을 상무부 등에 지시한 바 있습니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신임 총리가 정오께 백악관을 찾기로 했지만, 양국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은 없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어제 폭스비즈니스뉴스 인터뷰에서 "캐나다는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이득을 얻으면서 사회주의 정권을 유지해왔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카니 총리와의 첫 대면 회담을 앞두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그들의 자동차도, 에너지도, 목재도 필요 없다"라고 했습니다. 실제 카니 총리와 만나 "우리는 캐나다와 많은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캐나다가 51번째 주
뉴욕 증시의 상승세는 9일 만에 끝났습니다. 월가에서는 여전히 무역 합의 발표가 시장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기업들의 1분기 어닝 발표는 여전히 강하고,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상승하는 등 미국 경제도 잘 버티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어마켓 랠리일 뿐'이란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관세 피해는 아직 경제와 실적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오히려 지금까지는 관세 부과 전 선수요로 경제와 기업 실적이 좋게 나오고 있다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헐리우드 영화산업을 위한 관세 100%를 제안하는 등 관세 위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 트럼프 "영화에도 100% 관세"뉴욕 증시가 9일 연속 상승한 데에는 무역 협상에 대한 희망이 컸습니다. 관세 불확실성이 큰 게 문제인데, 협상 타결이 이어지면 그런 불확실성이 가라앉을 것이란 기대였습니다. 메릴 프라이빗뱅크의 조 퀸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세와 관련해 몇 가지 실질적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야구에 비유하면 홈런이나 3루타가 필요한 게 아니다. 단타(single)가 필요하다. 단타를 쳐서 미국이 협상할 수 있고, 세계도 미국과 협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관세 관련 가장 불확실했던 시기는 지나간 것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주말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많은 헤드라인 뉴스를 만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시점에 중국에 대한 관세를 낮출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관세율이 너무 높아 미·중 무역이 사실상 중단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이 무역 협상 신호를 보냈고요. 4월 고용은 미국 경제가 아직 잘 버티고 있음을 알려줬습니다. 애플은 관세 충격을 받고 있지만, 아마존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에 이어 AI 중심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S&500지수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9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정확히 한 달 만에 모든 하락분을 복구하고 플러스(+) 전환을 이뤄냈습니다. 상호관세 충격은 없는 걸까요? 월가에선 '무역 협상 기대감, 기술적 요인 등을 이유로 오름세가 지속할 것'이란 주장과 '박스권 상단에 도달한 만큼 차익을 실현할 때'라는 주장이 강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1. 4월 고용 좋았지만 신기루?미 노동부는 아침 8시 30분 4월 고용보고서를 발표됐는데요. 월가가 예상한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아직 무역전쟁 여파가 노동시장에는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비농업 신규고용 : +17만7000개 (예상 +13만8000개, 3월 19만5000건) ▶실업률: 4.2% (예상 4.2%, 3월 4.2%)▶평균 시간당 임금: 전월 대비 +0.2% (예상 +0.3%, 3월 +0.3%)▶평균 주당 근로시간: 34.4시간 (예상 34.2시간, 3월 34.2시간)▶경제활동 참여율: 62.6% (예상 62.5%, 3월 62.5%) 신규고용은 17만7000개 증가했습니다. 컨센서스 13만8000개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2, 3월 데이터가 합쳐서 5만8000개 하향 조정됐기 때문에 예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간주됩니다.실업률도 4.2%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따지면 3월 4.152%에서 4월 4.187%로 살짝 높아지긴 했습니다. 가계조사에서 취업자가 43만6000명(3월 20만1000명) 증가했지만, 경제활동에 새로 참여한 사람이 2023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51만8000명에 달하
트럼프 관세로 인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호실적을 내놓았고,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무역 협상 첫 소식이 “오늘 발표될 것”(케빈 하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란 발언도 시장을 뒷받침했습니다. (결국, 발표되지 않았지만요) S&P500 지수는 8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 이전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장 마감 뒤 아마존과 애플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모두가 주시하는 4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1. MS와 메타, 밀고 끌고 어제 장 마감 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과 함께 AI 관련 성과를 자랑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순이익은 18% 늘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두 가지 요인으로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언급했습니다. 지난 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20% 증가했고요. 특히 AI 기능이 집중된 애저 클라우드 매출은 33% 늘었습니다. 이전 분기 31%보다 더 빨리 성장한 것입니다. 에이미 후드 CFO는 이번 분기 애저 성장률은 약 3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동안 MS가 데이터센터 투자를 일부 축소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는데요. 나델라는 "우리는 항상 조정을 해왔다"라며 AI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바클레이즈(비중확대, 목표주가 430달러→494달러)는 "대형 기술주가 실적으로 투자자를 놀라게 하는 경우는 드문데, MS는 그런 사례였다. 낮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 애저 성장의 가속화와 강한 이번 분기 가이던스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라고 밝혔습니다.▶웰스파고(비중확대, 500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마이너스로 떨어졌습니다. 수입 급증에 따른 것으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걱정할 것은 앞으로 본격화할 관세 영향이죠. 1분기엔 관세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니까요. 미 중앙은행(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인플레 문제가 사라졌음을 보여줬습니다. Fed 금리 인하 기대가 조금 되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역시 높은 관세가 유지된다면 인플레가 다시 올라갈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어느 시점에 합의를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폭락하던 뉴욕 증시는 하락 폭을 만회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상승 전환하면서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실적이 기대보다 좋았을 뿐 아니라 AI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1. 젠슨 황 "중국 바로 뒤에 있다"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부터 약세가 나타났습니다. 전날 장 마감 뒤 잠정 실적을 공개한 슈퍼마이크로가 폭락하면서 엔비디아, 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 등의 주가를 함께 끌어내린 탓입니다. 슈퍼마이크로 분기(1~3월) 매출을 45억∼46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0.29∼0.31달러로 예상했는데요. 이는 월가 기대(매출 55억 달러, 주당순이익 0.54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입니다. 슈퍼마이크로는 원인을 "일부 고객의 플랫폼 관련 결정이 지연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일부가 최신 블랙웰 칩으로 구매를 전환한 것과 관련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AI 지출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줬을 수도 있죠. JP모건은 "판매 시점의 변동성이 우려 사항이지만, AI 서버 수요 감소로는 보지
29일(미 동부시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트럼프는 오늘 저녁 자동차 산업의 핵심인 미시간주에서 100일 기념행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일부 관세 감면 등 자동차 산업 진흥 방안들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여기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어느 한 나라와 이미 합의했다"라고 밝히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S&P500 지수는 6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두 번째 임기의 첫 100일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불확실성'입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오늘 아침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했습니다. 1. 자동차 관세 일부 면제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젯밤 단독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낮춰주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100일을 기념해 미시간주를 찾는데, 이에 앞서 수입차에 부과되는 자동차 관세(25%)에 덧붙여지는 철강/알루미늄 관세(25%),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펜타닐 관세(25%) 등 다른 관세는 면제해주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또 미국산 차에 대해서 2년간 수입 부품에 대해 매기는 관세 일부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1년 차에 자동차 가격(MSRP)의 15%, 2년 차에는 10% 만큼에 대해 25% 자동차 관세를 빼주겠다는 것입니다. 업계가 아무리 노력해도 단기에 부품 100%를 미국에서 구할 수 없으므로 2년간 봐주겠다는 것이죠. 트럼프 행정부는 또 이번 주부터 무역 합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00일 경제 성과 브리핑에서 불확실성은 "협상 전략"이며
무역 협상 낙관론에 가파르게 반등했던 뉴욕 증시는 28일(미 동부시간) 숨 고르기를 했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S&P500 지수가 단기 급반등하면서 월가에서 제시하는 박스권 상단(5500~5800)에 도달했습니다. 이를 깨고 올라가려면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해 안도(최악은 지났다)보다는 믿음(관세 되돌린다)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공급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르면 몇 주, 늦어도 여름이면 미국 유통매장의 매대가 비게 될 것이란 관측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1. 공급 충격 다가온다주말 사이에 미국 언론들은 관세 충격으로 인해 5월부터 공급 충격이 생길 수 있다는 기사를 잔뜩 써 보냈습니다. 최대 245%에 달하는 관세로 인해서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이 중단됐고, 미국 기업들이 쌓아놓은 재고를 고려해도 5월에는 팬데믹 때와 비슷한 공급 중단이 가시화될 것이란 얘기죠. 블룸버그는 현재 중국 항구에서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화물선은 약 40척으로 4월 초 대비 40%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선박은 32만 개 컨테이너를 싣고 있는데요. 이는 145% 관세 발표 때보다 3분의 1이 줄어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에 대한 관세가 미국 경제에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공급 충격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중순까지 수천 개 기업이 재고를 보충하지 못하면 이는 빈 진열대와 가격 상승, 그리고 운송업부터 소매업까지 다양한 산업의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어쨌든 수입되는 상품은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무(Temu)와 쉬인(Shein)은 소형 화물에 대한 관세 부과를 앞두고 가격을 크게 올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 접근법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그는 중국의 거듭된 부인에도 "시진핑 주석이 전화했다"라고 밝혔습니다. "200건의 거래가 성사됐다"라고도 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말만 한 건 아닙니다. "중국이 뭔가 주지 않는 한 관세를 내리지 않겠다"라고 했고 "(높은 관세가 1년 뒤 남아있어도) 완전한 승리"라고 말해 불안감을 주기도 했죠. 어쨌든 월가는 무역 긴장의 정점을 지났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알파벳의 예상보다 훨씬 좋은 1분기 실적은 인공지능(AI) 붐을 되살렸고요. 하지만 일부에선 몇 주 뒤 높은 관세로 해 유통 매장에서 매대가 비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1. 트럼프 "먼저 전화 안 해"트럼프 대통령의 조금은 달라진 태도에 지난 3일 동안 S&P500 지수는 6% 넘게 반등했습니다. 그는 중국에 대해 관세를 낮춰줄 수 있다고 발언했고, 중국과 협상 중이라고도 밝혔죠. 트럼프 행정부는 또 우리나라와 인도, 일본 등과의 협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일본 등 여러 국가와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0% 보편관세를 없애거나 낮추는 대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요.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변화에는 뚝뚝 떨어지는 트럼프 지지율, '매대가 비기 시작할 것'이란 유통업계 CEO들의 경고, 둔화하는 경제, 흔들리는 금융시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일부 유화적 조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반도체 8종에 대해 125% 보복관세 부과를 중
지난 이틀간의 안도 랠리는 백악관이 시장과 경제의 냉각 조짐에 관세 정책을 완화할 것임을 시사한 후 나타났습니다. 중국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라고 공식 부인하면서 24일 랠리는 위험에 처한 듯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회의했다"라고 밝혔고, 랠리는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S&P500 지수는 이른바 4월 2일 '해방의 날' 수준에 3% 수준까지 근접했습니다. 해석은 간단합니다. 쫓기는 트럼프가 이제 관세 전쟁에서 후퇴할 일만 남았다고 베팅하는 것이죠. 물론 시장 분위기는 언제 달라질지 모릅니다. 프리덤캐피털의 제이 우즈 전략가는 "매일매일 불확실성뿐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가운데 다른 일이 또 터진다"라고 했습니다. 1. 트럼프 후퇴만 남았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가 중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협상이 시작되지 않았다"라고 말한 것과 달랐죠.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24일 미국과 협상이 진행 중이지 않다고 공식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방적 관세 부과는 미국이 시작한 것"이라며 "미국이 진정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모든 일방적 관세 조치를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새벽에 이런 중국 측 얘기가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의 주가지수 선물은 흔들렸습니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개장 전 뉴욕포스트가 "트럼프 팀이 중국과의 거래에서 '체면치레'(face-saving off ramp)를 노리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강경한 자세를 취하면서도 거래가 필요하다는 신호가 나오는 이유다.
"중국에 대한 관세가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23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폭등세로 출발했습니다. 미국 주식과 채권, 달러가 함께 오르면서 최근 '셀 아메리카' 흐름은 되돌려졌습니다. 그러나 미·중 갈등이 풀리려면 협상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중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일방적 관세 인하는 없다'라는 발표에 상승세가 약화했습니다. 높은 관세가 유지되고 있고, 여전히 경기는 식고 있어서 뉴욕 증시는 당분간 5000~5500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1. "최악의 피했다"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6~3.4%에 이르는 폭등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상승 배경으로 ⑴ 중국 관세에 대한 트럼프의 유화적 발언 ⑵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을 해고할 의사가 없다는 트럼프 발언 ⑶ 다음 달부터 테슬라에 집중하겠다는 머스크의 발언 등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어제 장 마감 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아주 친절하게 대할 것이며, 그들은 합의해야 할 것이다. 중국 관세는 145%로 높게 유지되지 않을 것이고, 상당히 낮아질 것이지만 0%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또 파월 의장에 대해 "해임할 의사가 없다. 그가 금리 인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끝'나는 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이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습니다. 관세가 철회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지만 "최악은 피했다, 바닥은 확인된 게 아니냐"는 겁니다.UBS는 "백악관의 유화적 분위기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다는 우리의 견
뉴욕 증시는 장 초반 전날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한 투자자 모임에서 "중국과의 관세 갈등은 지속 불가능하며 상황이 완화(de-escalation)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힌 게 보도되면서 폭등세로 바뀌었습니다. S&P500 지수는 어제 낙폭을 만회했고, 월가가 예상하는 5000~5000 거래범위의 중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장 마감 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해임 의사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고요. 중국에 대해선 “매우 친절할 것이다. 중국은 딜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중국과의 협상이 시작됐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1. 중국과 대화 분위기?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 수준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주가가 오른 데에는 기술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조그마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① 트럼프는 희생양 찾는 것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공격에도 월가는 실제 해임보다는 '희생양 찾기'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BCA리서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압박하고 있지만, 그대로 두는 게 채권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동시에 정치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해임은 법적으로 어렵고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위험이 있으며, 파월의 존재는 무역 분쟁으로 인한 성장 둔화에 대해 편리한 희생양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트럼프는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대해 Fed를 희생양으로 삼을 것이며, Fed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이 기관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을 연일 비판하면서 '셀 아메리카' 흐름이 다시 거세졌습니다. Fed 독립성에 대한 걱정으로 채권 금리가 다시 급등하며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이 다시 4.9%를 넘었고요. 달러는 3년 내 최저로 떨어지고, 금은 최고가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무역협상 진전이 빠르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가 급락한 배경입니다. 1. 이어지는 미국 자산 매도21일 새벽부터 금리가 오르고, 달러는 하락하고, 그리고 주가지수 선물은 떨어졌습니다. 개도국 금융시장 같은 이례적 상황이 '기축통화국' 미국에서 이어진 것인데요. 관세 문제로 인한 자금 이탈도 있겠지만, 지난주 후반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에 나설 가능성이 불거진 게 새로운 불안을 자아내는 요인입니다.트럼프가 지난주 목요일 "파월 의장 해임이 이보다 더 시급할 수는 없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띄우면서 이 문제가 본격화됐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지난 몇 개월간 파월 해임을 비밀리에 논의해왔지만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막대한 비용에 비해 별다른 이점이 없다고 반대하고 있다"라고 전해 어느 정도 투자자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언론인터뷰에 나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기자들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은 파월 해임 문제에 대해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답하면서 불안이 주말 내내 이어졌습니다.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1.4% 하락세로 출발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없이 10분 뒤인 9시 40분께 소셜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멕시코, 유럽연합(EU) 등 동맹국뿐 아니라 중국과도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역 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무역 협상이 그렇게 금세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또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을 해임하고 싶다고 했는데요. 이로 인해 채권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법적 걸림돌 등 월가는 해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지만요. 트럼프 대통령이 '병 주고 약 준' 가운데 1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1. 일본과 협상 잘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 일본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 큰 진전"이 있었다고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폭스비즈니스뉴스는 "백악관 관계자는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곧 일본과의 무역 협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확한 시점이나, 세부 사항은 없지만, 현재까지는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그러나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협상단 보고를 받은 뒤 "건설적 논의가 이뤄졌다"라면서도 "여전히 입장 차가 있다. 쉬운 협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일미군 경비 분담, 일본 내의 저조한 미국 차 판매량, 무역적자 등 3가지 개선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양국은 이달 말 다시 한번 협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블룸버그는 "미국이 일본에 중국과의 무역을 제한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양국은 긴밀한 안보 동맹이지만, 일본의 중국과 교역 규모는 미국과의 교역 규모보다 크다. 일본 재계는 베이징과의 안정적 관계를 강력히
미·중 긴장이 더 고조되면서 무역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그사이에 낀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식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트럼프 풋'에 대한 기대가 다시 옅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Fed 풋'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계속 기다리겠다"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뉴욕 증시는 16일(미 동부시간) 또 시 큰 폭 하락했습니다. 1. "미, 중국 고립시킨다"어제 뉴욕 증시 마감 직후부터 미·중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부정적 뉴스가 줄줄이 이어졌습니다.▶엔비디아 칩 중국 수출 제한=엔비디아는 지난 9일 연방 정부로부터 H20 칩을 중국에 수출할 때 '무기한'으로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칩이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사용되거나 전용될 수 있다며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이 칩은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칩 중 최고급 사양을 갖춘 AI 칩인데요. 딥시크가 AI 모델 학습에 사용한 칩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55억 달러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젠슨 황 CEO가 지난주 마라라고에 있는 트럼프를 찾아가 미국에서 슈퍼컴퓨터를 생산하는 등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자를 약속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AMD도 수출 제한=엔비디아에 이어 AMD도 새로운 수출 규제로 최대 8억 달러 손실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MD는 AI 칩(MI308)의 수출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지만, 허가받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ASML "관세 탓 수주 감소"=네덜란드의 장비업체 ASML은 1분기 수주액이 3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 면제 등의 조치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은 약간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게 아니냐는 것이죠. 한때 60에 육박했던 변동성지수(VIX)가 30 이하로 떨어진 게 이를 반영합니다. 하지만 중국과 갈등은 심화하고 있고, 90일 관세 유예 기간에 뚜렷한 협상 결과가 없다면 시장은 바닥을 재시험할 것이란 관측도 많습니다. 15일 S&P500 지수가 종일 등락을 거듭한 이유입니다. 1. 관세 최악은 지났다지난주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이어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등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 조치가 나왔고요. 어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업체 일부를 돕기 위한 무언가를 검토하고 있다"라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유예를 시사했습니다. 이런 연쇄적인 조치로 인해 시기상조일지 모르지만, 관세 관련 긴장은 최악은 지나간 것이란 관측이 강해졌습니다. 어젯밤 JD 밴스 부통령은 "영국과 상호이익이 되는 경제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15개 이상의 무역 관련 제안이 적극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우리는 곧 몇 가지를 발표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캐나다는 오늘 제조, 가공 및 식품·음료 포장에 사용되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6개월간 보복관세를 일시 면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UBS는 이에 대해 "안개가 걷히고 있다. 여전히 변동성과 경기 둔화의 징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국과의 관세 합의로 가는 길목에서, 이제 앞으로 경로는 좀 더 명확해 보인다. 우리는 다섯 가지 이유로 미국 주식이 매력적이라고 판
지난주 미국 시장의 움직임은 극적인 모습이었다.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 S&P500지수는 며칠 만에 12% 넘게 내렸다. 시장 스트레스가 커지면 통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달러 가치는 오른다. 이번엔 달랐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주 50bp(1bp=0.01%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 1987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도 5%가량 급락했다.과거 30년 동안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0bp 이상 오르고 동시에 달러가 1.5% 이상 내린 날은 단 네 차례뿐이었다. 그런데 그런 이례적인 상황이 며칠째 이어졌다. 통화와 채권, 주식 약세의 조합은 자본 유출을 뜻한다. 투자은행 에버코어ISI는 “수익률 상승과 통화 약세는 신흥시장(EM)에선 흔하지만 미국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미국 예외주의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30년간 네 번밖에 없던 일월가는 특히 국채 시장의 변동성에 경악했다. 29조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시장은 세계 금융 시스템의 근간이다. 각국 중앙은행과 주요 금융회사는 모두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단기 국채는 현금처럼 취급된다. 이런 시장이 널뛰는 건 미국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다. 미 연방정부가 더는 돈을 쉽게 빌릴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하면서 그 이유로 “채권 시장에서 약간 불안해하는 모습을 봤다”고 할 정도였다. 미국 예외주의가 의심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관세 등 정책 불확실성으로 미국 경제가 냉각되고 있다.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 2025회계연도 들어 지난 3월까지 6개월간 재정 적
주말 사이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찾았습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등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 조치가 나온 데 따른 것입니다. 90일 관세 유예에 이어 며칠 사이에 나온 두 번째 관세 후퇴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면제가 아니라고 부인했고, 반도체 의약품 등 품목 관세가 매겨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어떤 관세가 부과되고, 유예되는지, 혹은 면제되는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는 한때 마이너스도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업체 일부를 돕기 위한 뭔가를 검토하고 있다"라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유예 방침을 사시하면서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채권 금리가 오랜만에 큰 폭의 하락 안정세를 되찾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1.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관세 유예14일(미 동부시간)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2.5%에 이르는 커다란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애플과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론, 델, HP, 베스트바이 등이 모두 급등세로 출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금요일 밤 스마트폰과 컴퓨터, 반도체 제조 장비, 메모리칩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는 애플의 아이폰의 경우 상호관세와 보복관세 145% 대신 펜타닐 관세 20%만 부과됩니다. 중국의 대미 총 수출액의 약 20%가 이에 해당합니다. 지난 9일 10% 보편관세보다 높은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나온 관세 양보 조치인데요. 미 채권 시장에서 국채 금리가 치솟고 달러화가 급락하자 일부를 되돌린 것으로 풀이됐습니다.그런데 하
11일 오전까지는 미국 주가 하락과 국채 수익률 급등, 달러 폭락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악시오스는 "새로운 핫 트렌드는 '셀 아메리카'(미국을 팔아라)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터무니없는' 관세로 인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해외 투자자가 미국을 떠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위기 공포가 커지면서 이에 비례해 미 중앙은행(Fed)이 구조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나타났습니다. 백악관에서도 "중국과 협상에 열려 있다"라는 발언이 나왔고요. Fed 풋, 트럼프 풋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흔들리던 시장은 안정을 찾았습니다. 과연 Fed는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무역협상 결과는 금세 나올까요? 1. 채권+달러+주가 동반 하락…신흥시장처럼 움직이는 미국이번 주 본격화된 미 국채 수익률 급등세와 달러 폭락세는 지난 10일 밤~11일 아침까지도 이어졌습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오늘 아침 전날보다 15bp 오른 4.989%까지 뛰어 5%에 육박했는데요. 이번 주에만 60bp가량 오른 것입니다. 1987년 4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이죠. 10년물 수익률도 지난 월요일 3.9% 미만에서 아침 한때 4.592%까지 치솟았습니다.달러도 급락하면서 ICE 달러인덱스(DXY)는 99.01까지 떨어졌는데요. 두 달 만에 10% 떨어진 것으로, 3년 만의 최저 수준입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의 닐 캐시캐리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관세 인상이 있으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최근)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는 사실은 (미국에 대한) 투자자 선호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신뢰를 부여한다. 그렇다면 채권 수익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라고 말했
90일 관세 유예로 인한 흥분은 하루밖에 지속하지 않았습니다. 파이퍼샌들러의 마이클 칸트로위츠 전략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사라졌다"라고 했지만 그네상스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누구도 '모든게 깨끗해졌다'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처럼 많은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경기 침체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풋'이 확인됐다고는 하지만, 그런 풋이 발동되려면 오랫동안 안전 자산으로 여겨져 온 미국 국채 시장이 무질서하게 흔들려야 할 것입니다. 1. "두 건의 관세 협상, 거의 마무리"125% 관세를 얻어맞은 중국 정부는 미국 여행 자제령을 내리고 할리우드 영화 수입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그동안 중국 내에서 언급되어온 6대 대응 조치(미국산 농산물 관세 대폭 인상, 가금육 수입 금지, 애플 등에 대한 지식재산권 조사, 미국 영화 수입 축소·금지 등) 중의 하나입니다.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5일부터 시행하려던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90일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따른 것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가 나오자 시행 결정을 번복한 것입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협상에 기회를 주고 싶다. 협상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케빈 해싯 위원장은 "현재 약 15개국과 협상하고 있다. 거의 완료 직전에 온 거래가 상당히 많다. 특히 두 개의 협정은 지난주에 거의 마무리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10% 보편관세가 장기적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적용을 90일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9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가 폭등했습니다. 잔뜩 눌렸던 스프링이 풀린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보편관세 10%는 적용되고요. 보복으로 대응한 중국에 대해선 관세를 125%까지 높였습니다.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시장은 추가 회복될 수 있지만, 이미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가 되살아날지에 대해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 밤새 불안했던 시장…채권 금리 폭등미 증시는 어제까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어젯밤 공화당 의회위원회(NRCC) 만찬 행사에서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많은 나라가 전화를 걸어와 굽신대고 있다. 우리는 관세로 벌써 하루 20억 달러를 벌고 있다"라고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인 9일 0시 상호관세가 발효됐습니다. 중국은 기록적 104%를 적용받게 됐고요. 이에 중국은 또다시 보복에 나섰습니다.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84%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상호관세가 발표되던 0시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이상 신호가 발생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가 미친 듯이 치솟은 것입니다. 지난 월요일 아침 연 3.873%까지 내리기도 했던 10년물 수익률은 어젯밤 한때 20bp 넘게 올라 연 4.5%까지 치솟았습니다. 30년물, 20년물 수익률은 모두 5%를 뛰어넘기도 했습니다. 월가 일부에선 '리즈 트러스 모멘트'(Liz Truss moment)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2022년 10월 당시 영국의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대규모 감세를 발표한 뒤 재정 적자 우려에
일본과의 무역 협상 시작은 잔뜩 짓눌렸던 세계 증시 반등을 촉발했습니다. 8일 일본 증시는 6% 넘게 뛰었죠. 아침 9시께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협상팀이 오고 있고, 상황은 좋아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협상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폭등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오래가진 않았습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의 "트럼프는 단기적으로 관세 면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라는 발언이 나왔고, 오늘 밤 중국에 대한 125% 관세가 발효된다는 소식에 테슬라와 애플이 폭락했습니다. 오전에 4% 넘게 오르던 S&P500 지수는 장 막판 3% 넘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2024년 4월 이후 처음 5000 이하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낙관론자'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마저 기술적 단기 반등은 가능하다고 보지만, 지속 상승세는 예상하지 않습니다. 1. '협상 희망' 넘쳤지만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어젯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접근해온 나라가 70개국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협상력을 확보했으며, 이제 협상 의향이 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오늘 아침 CNBC 인터뷰에서는 "탄탄한 제안이 있다면, 좋은 거래를 할 수 있다. 협상이 성공하면 관세는 얼음이 녹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트럼프는 무역 불균형 해소에 전념하고 있다. 협상 일부로 약간의 관세는 유지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지만요. 그는 출근하면서 "몇몇 대형 무역국과는 매우 빠르게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아침 9시 8분 소셜미디어
지난주 이틀간 10% 폭락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리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7일 뉴욕 증시는 개장 직후 또 4%대 폭락세를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와의 협상이 시작됐음을 알리면서 주가는 오랜만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단기 과매도에 따른 반등을 노린 매수세도 일부 유입됐습니다. 투자자들은 9일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상호관세 발효가 연기되거나, 일부 국가와의 협상 결실이 나온다면 투자자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골드만삭스가 경고한 '경기 침체 카운트다운'이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1. 단기 과매도…지금이 싸다? 지난 주말(5일) 사이 트럼프의 보편관세(10%)가 발효되었습니다. 한국 베트남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약 60여 개국에 매겨진 11~50%에 달하는 상호관세는 9일 시행됩니다. 트럼프는 주말 사이 플로리다에서 여러 차례 골프를 치고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비행기에서 "아무것도 떨어지기를 바라지 않지만, 때로는 무언가를 고치려면 약을 먹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7일 세계 증시는 폭락을 거듭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13.2% 추락했고, 닛케이는 7.8% 하락했습니다. 태국은 시장 안정을 위해 11일까지 일시 공매도를 금지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모두 4% 이상 내렸습니다. BNP파리바의 스테판 캠퍼 전략가는 "주말 사이 관세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분명히 실망했다. 그래서 시장은 '지금 팔고 나중에 묻자'라는 분위기에 빠지기 시작했다"라고 말했습니다.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3%대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13분 뒤에는 4%대로 하락 폭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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