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민주당에 갔다면"…홍준표 또다시 작심 토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홍준표 "당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
전날 권영세의 공개 비판에 반박 나서
전날 권영세의 공개 비판에 반박 나서

홍 전 시장은 이날 지지자 소통 채널인 '청년의꿈'에 올린 글에서 "두 번의 경남지사는 친박들의 집요한 견제와 음해 속에 내 힘으로 경선에서 이겼고 한 번의 대구시장도 당의 집요한 방해 속에 터무니없는 15% 페널티를 받고 경선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절연선언'한 국민의힘을 두고 "그 당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 박근혜 탄핵 이후 궤멸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며 "3년 전 윤석열에게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참패했을 때 탈당하려고 했으나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었는데 이번 경선에서도 사기 경선을 하는 것을 보고 내 청춘을 묻은 그 당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 권유 따라 꼬마 민주당에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하와이는 놀러 온 게 아니고 대선을 피해 잠시 망명 온 것"이라며 "대선 끝나면 돌아가겠다. 누군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이 몹쓸 정치판을 대대적으로 청소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권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여러 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인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며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고 극언했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