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 프릭스 탑 라이너 '두두' 이동주 (LCK 제공)
DN 프릭스 탑 라이너 '두두' 이동주 (LCK 제공)
DN 프릭스(이하 DNF)가 드디어 이번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DNF은 11일 2025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정규 시즌 2라운드 농심 레드포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 대 1로 승리를 거뒀다. DNF은 이날 승리 전까지 11연패로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승리를 거뒀지만 DN은 1승 11패로 여전히 10위에 머물렀다. 한편 농심 레드포스는 이날 패배로 6승 6패로 4위를 지켰지만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승리 후 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DNF 탑 라이너 ‘두두’ 이동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판 이기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라며 “팬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승리의 비결로 ‘목욕탕 회동’을 꼽았다. 그는 “어제저녁에 팀원들과 다 같이 목욕탕에 다녀왔다”라며 “함께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잘 된 것 같다”라고 웃으며 밝혔다.

DNF는 그동안 패배하는 과정에서 ‘팀 합’의 문제가 자주 지적받았다. 콜이 엇갈리며 서로 간의 신뢰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 등 1군 선수들을 2군으로 보내는 등 선수단에 변화를 줬지만 승리를 얻지 못했다. 결국 돌고 돌아 ‘표식’ 홍창현, ‘불독’ 이태영 등을 다시 기용하며 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목욕탕 회동'을 통해 서로 간의 불신을 털어낸 것이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진 셈이다.

다만 DNF의 앞길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번 주 연달아 강 팀을 만나기 때문이다. 오는 16일에는 현재 12승 0패로 압도적 1위인 젠지 e스포츠를 상대한다. 이어 18일에는 2위인 한화생명e스포츠(11승 1패)와 맞대결을 벌인다. 드디어 0에서 1을 만드는데 성공한 DNF가 1, 2위 팀을 상대로 또 한 번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