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에 직접 회담 제안..."조건 없는 협상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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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는 15일부터라도 협상을 시작하자"며 "우리는 진지한 협상을 통해 정전 합의와 휴전 가능성도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과거 세 차례에 걸쳐 정전을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가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 부활절 정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에 맞춘 휴전 제안 등이 포함됐다. 그는 "우리는 다시 한 번 협상 테이블로 나설 것을 제안한다"며 "키이우 당국과 조건 없는 직접 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회담 장소로 터키 이스탄불을 제안하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오는 12일 중 세부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현재까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제안은 유럽 주요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러시아에 '30일 무조건 휴전'을 촉구한 직후에 나왔다. 이날 키이우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회견에서 "러시아가 휴전 요구를 거부할 경우, 대규모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곰곰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지만, "압박을 시도하는 것은 아무 소용 없다"며 즉각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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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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