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리테일 제공
사진=GS리테일 제공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신규 매장 확대, 히트 상품 효과로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내수 부진과 운영 비용 증가가 맞물리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30% 넘게 감소했다.

GS리테일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7613원으로 2%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88% 줄어든 4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편의점 GS25 매출은 2조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3억원에서 172억원으로 35% 줄었다. 회사 측은 신규 점포 출점과 히트상품 판매로 매출은 늘었지만 이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와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역시 매출 4160억원으로 전년(3809억원)보다 9.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21% 줄었다. 가맹점 신규 출점 및 퀵커머스 확대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으나 이에 따른 운영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홈쇼핑 GS샵은 매출 2578억원으로 7% 줄었고, 영업이익도 224억원으로 32% 감소했다.

이에 GS리테일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GS25는 화장품, 패션, 스포츠 분야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특화 매장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강남동원점, 인천공항T1서편점 등 주요 20개 점포에 뷰티 특화 매대를 설치해 관련 상품을 테스트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전국 3000여개 점포에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전용 라인업을 선보였으며, 기존 매장을 리뉴얼해 프로축구단 FC서울을 주제로 한 스포츠 특화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내수 진작을 위한 마케팅, 영업 활동 및 히트 상품을 통해 매출 증대 성과를 이뤄냈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외형 경쟁보다 내실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등 지속가능한 사업 성장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