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승부처로 꼽히는 경북 충북 강원을 차례로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표심을 겨냥해 “지역화폐와 코로나19 대출 탕감으로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공약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경북 영주·예천, 충북 단양·제천, 강원 영월을 찾아 현장 유세를 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다. 이 후보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국민의힘을 비판하면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했다.

그는 영월 현장 유세에서 “한 당이 집중적으로 계속 집권한 지역일수록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경쟁이 없으면 국회의원은 공천받기에 급급해한다. 뭐하러 국민을 위해서 노력하겠나”라고 했다. 예천을 찾아선 “내란이나 폭동으로 국민을 아예 지옥으로 빠뜨리는 것에 상관없어하니 지역 주민을 위해서 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이재명표 복지’로 꼽히는 지역화폐 확대를 핵심으로 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공개했다. 그는 “불법 계엄 피해 복구를 위한 비용을 공동체가 함께 분담하겠다”며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대폭 확대해 내수를 촉진하고 매출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소상공인 등이 코로나19 당시 받은 대출의 탕감 조치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채무조정부터 탕감까지 특단의 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저금리 대환대출과 이차보전 등 정책자금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맞춤형 장기 분할상환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대형 온라인플랫폼 업체를 겨냥한 온라인플랫폼법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불공정행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상생의 질서를 세우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영상을 통해 채널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해 받은 ‘골드 버튼’을 공개했다. 그는 “정보가 왜곡되는 경우가 있어서 직접 소통하기 위해 SNS를 시작했고 그중 하나가 유튜브”라며 “나는 누가 추천하거나 시켜서가 아니라 직접 유튜브 채널을 만든 ‘얼리어답터’”라고 했다.

영주·예천=이광식/배성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