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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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2일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로 1433~1440원을 제시했다. 직전 야간장 종가는 1426.9원이다. 글로벌 강달러,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보면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무역협상 진전과 기술주 실적 안도감이 4월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던 뉴욕증시 반등으로 연결됐고, 이에 달러 지수가 반등하면서 환율 상승에 필요한 조건이 충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대행 1, 2순위가 연이어 사임하면서 6월 초 대선전까지 컨트롤 타워 부재가 발생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주목을 받으며 원화 약세 우려를 부추길 것"이라며 "수급적으로는 역내 결제, 역외 롱플레이가 직접적인 상승 동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앞서 한덕수 권한대행도 사의를 밝혔기 때문에 2일 0시를 기점으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다만 수출업체 고점매도, 중공업 수주 환헤지는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봤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다수의 제조업체가 징검다리 연휴로 휴무에 들어가면서 거래량 자체는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1430원 위쪽에서는 수출업체와 중공업 환 헤지 수요가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10원 이상 갭업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우위에 1430원 중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