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부각 와중에…한덕수 사퇴 '사실상 대선출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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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3시 열린 대법원의 이 후보 사건 선고 약 한 시간 뒤인 4시께 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고 언급한 뒤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있다”면서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한민국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온 나라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짚으면서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 대행의 사직서는 오는 2일 오전 0시 수리되고 같은날 한 대행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김문수·한동훈 ‘2강’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종 선출되면 한 대행과의 보수 진영 단일화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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