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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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 강남구 ‘도곡렉슬’, 송파구 ‘아시아선수촌’은 여야 주요 대선 후보가 보유한 강남권 아파트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선 경선을 진행 중인 후보는 7명이다. 무주택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제외한 5명 중 3명이 강남권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2차 경선에 진출한 4명의 후보 중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강남 3구에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한 후보는 재건축이 진행 중인 서초구 삼풍아파트(전용면적 165㎡)에 거주한다. 1988년 준공된 삼풍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15층, 24개 동 2390가구 규모다. 강남권에서 처음으로 조합이 아니라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진행한다. 최근 서울시에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했다. 초기 단계부터 공공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만큼 재개발 기준 통상 5년이 걸리는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약 2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께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 보유 주택 봤더니…강남아파트가 절반 이상
홍 후보는 기존 용적률이 낮아 재건축 사업성이 좋다고 평가받는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전용 151㎡)를 부인과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송파구의 올림픽기자선수촌, 올림픽훼밀리타운과 함께 일명 ‘올림픽 3대장’으로 불리는 곳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삼성동 코엑스 일대 개발,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등의 수혜도 기대된다.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강남구 도곡렉슬을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2006년 입주한 20년 차 아파트다. 김 후보가 보유한 전용 59㎡의 경우 지난달 21일 28억1000만원(11층)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수도권 1기 신도시 선도지구로 지정된 경기 성남시 분당 ‘양지 금호1단지’ 전용 164㎡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1992년 입주를 시작해 재건축 연한을 넘겼다. 지난해 11월 선도지구 지정 이후 전용 164㎡가 지난해 말 27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다시 썼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관악구 ‘은천2단지’(전용 59㎡)를 배우자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지난달 30일 6억4500만원에 팔렸다. 2022년 1월 기록한 최고가(8억2000만원)보다 1억7500만원 내렸다.

강영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