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예하 키움증권 책임연구원. /사진=키움증권
안예하 키움증권 책임연구원. /사진=키움증권
[마켓PRO] "美 국채 연 4.4% 넘으면 매수…연 3.9% 밑돌면 비중축소" [류은혁의 채권 투자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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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 교과서 <25>
인터뷰편, 미국 채권시장 전망편

美 채권 변동성 커져…단기 트레이딩 접근

연 4.4% 금리 땐 매수, 연 3.9% 밑돌면 매도
침체 가능성 적으나…우려 커질 땐 장기채로 대응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4% 정도면 매수, 연 3.9%를 밑돌면 매도 타이밍입니다.”

안예하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우려로 미 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단기 트레이딩 관점 정도로만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미 국채 투자는 지금 박스권 트레이딩만 가능한 것으로 본다”며 “최근 달러화 약세 기조를 고려하면 환 헤지 상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을 밑돌 정도로 약세다. 10년 만기 금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 연 4.34%였다.

안예하 연구원은 “상호관세 충격이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미국 경기는 중물가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과거와 같은 저금리 환경으로 돌아가기 힘든 만큼 시장금리 역시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이 예상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하단 밴드는 연 3.6%대다.

그는 “미 국채 10년물이 연 3.9%를 하회하는 구간에선 채권 비중을 점차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올라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가 상호관세로 침체에 빠지게 되면 장기채 비중을 늘리란 조언도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미국 장기채 중심의 투자를 유지하다 점차 미국 회사채로 옮겨가는 것이 적절한 투자 전략”이라면서 “다만 현 상황에선 미국 경기가 침체보단 둔화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미국 채권 시장에서 불거지고 있는 투매 현상엔 동조할 필요가 없다”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4.4%를 넘어서는 구간엔 분할 매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