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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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짜리 갈치구이, 비곗덩어리 삼겹살, 지역 축제 바가지요금 등으로 논란을 빚은 국내 대표 여행지 제주도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관광’을 표방하며 수요 회복에 힘 쏟고 있다. 자칫 관광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움직임이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전국 평균 가격보다 비싼 편인 갈치 삼겹살 짜장면 칼국수 김치찌개 등 주요 외식 품목 가격 개선에 나선다. △1인 메뉴 개발 △주문 단위별 적정가 제시 △음식점 외부 대표 메뉴 가격 표시 △저렴한 현지 맛집 정보 제공 등을 추진한다. 동참 업체에는 ‘착한가격업소’ 추천과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앞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달 31일 월간 정책공유회의에서 제주 관광이 비싸다는 반응의 이유로 1인당 7만~10만원씩 하는 갈치구이가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개선 노력을 주문한 바 있다.

도는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평가가 실시간 공유되는 상황을 감안해 고비용·불친절 이미지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바가지요금신고센터를 운영하는가 하면 관광협회는 행사장 내 관광불편신고센터를 통해 문제 발생시 대응하기로 했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의 개선 방안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가성비 높은 제주 관광 만들기’ 민관협의체까지 출범시켰다. 협의체는 이달 4일 첫 회의에서 제주 관광객 감소 배경 등 주요 현안을 진단하고 새롭고 다양한 볼거리 제공 등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