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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브랜드 10주년 기념해 '심혈'
사실 이스트팰리스는 조금 특별한 아파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래미안 브랜드 10주년을 기념해 심혈을 기울여 지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공사 현장을 직접 시찰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쏟은 곳으로 유명하다.1단지(460가구), 2단지(428가구), 3단지(885가구), 4단지(620가구)를 합해 총 2393가구에 달한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품고 있다. 고등학교도 멀지 않다.

아파트 저층부 외벽이 은은한 황톳빛을 띠는데, 테라코타(구운 흙)를 마감재로 썼기 때문이다. 천연 점토를 12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장시간 구운 재료다. 일반적인 아파트에서 볼 수 없는 색감으로 품격을 높였다.

복층 펜트하우스도 있다. 테라스가 달렸다. 별도의 시공을 통해 옥상을 나만의 정원으로 바꿔 쓸 수도 있다. 4단지엔 ‘힐하우스’라는 타운하우스 타입이 있다. 골조만 지은 뒤 입주자가 실내 구조나 인테리어는 알아서 채우는 ‘누드 분양’으로 팔렸다. 집집이 구조와 테라스 여부 등이 모두 다른 고급 주거 공간이다.
강남 접근성 좋고 ... 단지마다 골프장까지
단지마다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연회장, 게스트 하우스, 실내 어린이 놀이터가 있고 4단지에는 모든 단지 입주민이 공용으로 쓸 수 있는 스파가 있다. 남녀 공용이며,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야 한다. 입주민이나 동네를 둘러본 예비 수요자나 대부분 “살기에는 너무 좋다”고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다만 다른 경기 지역 단지처럼 2021~2022년 최고가를 찍은 후 급락하는 부침을 겪었다. 거래가 많지 않은 편이다. 지난 2월 4단지 전용 129㎡가 12억3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2022년 최고가(14억5000만원)보다 2억2000만원 낮다. 지난 3월엔 1단지 117㎡가 11억원(13층)에 손바뀜했다. 2024년 최고가(13억5000만원)보다 2억5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B공인 관계자는 “전용 84㎡부터 273㎡까지 면적대가 다양하고 용인 수지에선 고급 단지로 손꼽히는 곳”이라며 “서울 강남이나 서초에서도 이사를 많이 온다”고 말했다. 분당 단지들이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이스트팰리스에 전세를 구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보단 실거주 목적에 좋은 단지지만, 입지는 나쁘지 않다. 판교 테크노밸리와 가깝고, 서울 강남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남쪽으로는 용인 플랫폼 시티가 조성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불편한 대중교통이 흠이지만 대신 산속 리조트 같은 조용한 환경을 가졌다.
임근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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