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美-EU 관세 격전지 된 술…위스키 회사 주가도 '출렁' [양지윤의 니가가라 나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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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美-EU 관세 격전지 된 술…위스키 회사 주가도 '출렁' [양지윤의 니가가라 나스닥]
“4월 1일부터 미국산 위스키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 (유럽연합)

“즉시 철회하지 않으면 곧바로 프랑스 등 EU 회원국에서 생산하는 모든 와인, 샴페인, 알코올 제품에 200% 관세를 매기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과 유럽이 주류에 대한 관세를 두고 맞붙었다. 위스키·와인 시장이 관세 전쟁의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도 흔들리는 상황이다.
[마켓PRO] 美-EU 관세 격전지 된 술…위스키 회사 주가도 '출렁' [양지윤의 니가가라 나스닥]
뉴욕증시에 상장된 브라운-포맨(클래스B) 주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1.22% 하락한 34.8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라운-포맨은 미국을 대표하는 위스키 중 하나인 잭다니엘스를 비롯해 글렌드로낙, 우드포드리저브 등 위스키 브랜드를 보유했다. ‘위스키 관세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지난 10일 37.96달러였던 브라운-포맨의 주가는 7거래일 만에 8.16%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0% 관세’로 맞대응하자 유럽 증시에 상장된 주류 관련 종목도 타격을 입었다. 전체 주류 수출액의 4분의 1이 대미 수출인 프랑스 기업들의 주가 하락세가 눈에 띈다. 유로넥스트 파리에 상장된 페르노리카의 주가는 같은 기간(3월10일~19일) 104유로에서 97.04유로로 6.69% 떨어졌다. 페르노리카는 시바스리갈·로얄살루트·발렌타인 등 위스키는 물론 브랜디, 샴페인 등을 만든다.
[마켓PRO] 美-EU 관세 격전지 된 술…위스키 회사 주가도 '출렁' [양지윤의 니가가라 나스닥]
또 다른 프랑스 주류회사인 레미 쿠앵트로도 비슷한 상황이다. 레니 마르탱(Remy Martin)이라는 코냑 브랜드로 유명한 레미 쿠앵트로 주가도 같은 기간 50유로에서 45.10유로로 9.8% 떨어졌다. 샴페인 모엣샹동·돔페리뇽, 코냑 모엣 헤네시 등을 보유한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도 630.3유로에서 610.6유로로 3.12% 하락했다.

이미 이들 유럽 주류회사들의 주가는 지난해 본격화된 유럽-중국 무역 갈등, 그리고 소비 부진으로 주가가 우하향 중이었다. 페르노리카(-24.25%), 레미 쿠앵트로(-27.32%) 등은 지난 6개월간 주가가 20% 이상 빠진 바 있다.

양지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