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해녀촌에서 맛본 기장 전복죽(사진=이효태)
기장을 대표하는 음식들은 일품인 맛에 영양가도 풍부하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 <원경>에도 등장한 기장 전복 이야기를 들어보자. “부산포 기장에서 올라온 진상품 전복으로 끓인 것입니다. 바다의 산삼이라 하니 부디 어마마마, 남기지 말고 드십시오.” 어머니 원경황후에게 아들 세종이 전복죽을 올리며 건넨 말이다.
(사진=이효태)
기장 연화리 마을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기장해녀촌은 해녀들이 직접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거래하고, 맛도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구수한 입담과 손맛으로 우리나라에 으뜸가는 기장 전복죽도 일대에서 맛볼 수 있다.
국내 최대 멸치 산지로 손꼽히는 대변항, 4월 기장멸치축제가 열릴 예정이다(사진=이효태)
연화리 마을에서 멀잖은 거리에는 국내 최대 멸치 산지로 손꼽히는 대변항이 자리한다. 기장 멸치에 손맛을 더한 다양한 별미 음식도 대변항에서 두루 즐길 수 있다. 다가오는 4월 대변항 일원에서는 기장멸치축제가 열릴 예정이다.기장 멸치를 주제로 한 음식 맛보기, 게임, 퍼레이드, 콘서트 등의 무대가 여러분을 기다린다.
비린 맛 하나 없는 밥도둑, 대변항에서 맛보는 멸치 무침(사진=이효태)
"그냥 붕장어라고 하면 좀 섭섭해 눈꽃회로 즐기는 기장붕장어"
기장 대표 특산물인 기장붕장어는 자연산으로 연중 즐길 수 있는 명물 먹거리로 이른바 ‘눈꽃회’로 불린다. 뼈를 제거한 붕장어를 눈꽃처럼 잘게 다져 주는 까닭이다. 붕장어회는 콩가루와 양배추를 같이 넣어서 비벼 먹어도 좋고, 참기름과 된장 양념을 더해 쌈으로 먹으면 고소하고 야들야들하다. 5월 열릴 예정인 기장붕장어축제도 놓치지 말자.
눈꽃회로 즐기는 기장붕장어(사진=이효태)
기장 특산물 중 하나, 철마한우(사진=이효태)
‘고기 앞에 진심인 한국인’이라면 기장 여행 중에 철마한우도 메모하시길. 기장 철마면은 오염이 되지 않은 수원보호구역으로 철마한우는 최고의 육질을 자랑한다. 특유의 두부 같은 질형으로 부드러운 식감에 육즙이 가득하다. 철마면 일대에 철마한우를 전문으로 한 식당이 두루 자리한다. 대부분 식육식당이라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