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을 거면 투자할 이유 없다"…고수의 실패 없는 채권 포트폴리오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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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고수를 찾아서 <41>
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
상반기, 채권에 기회
韓 국채 절반이 기본
미 장기채 분할 매수해야
브라질 채권 20% 배분 유효
"채권, 주식처럼 투자 말라" 강조도
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
상반기, 채권에 기회
韓 국채 절반이 기본
미 장기채 분할 매수해야
브라질 채권 20% 배분 유효
"채권, 주식처럼 투자 말라" 강조도
!["잃을 거면 투자할 이유 없다"…고수의 실패 없는 채권 포트폴리오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http://img.wvnryckg.shop/photo/202502/01.39434461.1.png)

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는 26일 “채권은 잃으면 안 되는 돈을 위한 투자처”라며 “특히 은퇴 이후라면 욕심을 내려놓고 ‘5:3:2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5년 업계에 뛰어들어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 프랭클린템플턴 등을 거친 채권 전문가다. 2019년부터는 GB투자자문을 차려 독립해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美국채 투자 기회…분할 매수 유효"
지난해 미 증시 급등세와 함께 채권을 지루한 투자처로 취급하는 개인 투자자가 부쩍 늘었다. 금리 3% 미만의 한국 국채를 두고 “은행 예금이랑 다를 게 없다”는 취급이 흔해졌다. 하지만 마 대표는 “증시의 활황은 영원할 수 없는 반면 채권은 과욕만 없다면 언제든 마음이 편할 수 있는 투자처”라고 단언했다.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마련하면 원금 손실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5~10%대 중수익을 안전하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마 대표는 이를 위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50%는 한국 국채로 채우라”고 조언했다. 이를 “‘디폴트(기본값)’ 비중”이라고도 표현했다. 국내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데다 한국은행이 연내 한 두차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는 만큼 채권값이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 대표는 “안타깝게도 국내총생산(GDP) 전망치 등 각종 지표를 통해 국내 경기가 나아지기 어렵다는 관측을 쉽게 찾을 수 있다”며 “출산율 반등 등 인구 구조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지 않는 한 계속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울한 경기 전망 탓에 회사채는 우량 등급도 되도록 투자를 자제하라고 했다.
그는 “30%는 미국채를 담으라”고 말했다. 마 대표는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선 지금이 기회”라며 “올해 상반기까지 매수하면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때 평가차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이 채권값 상승 시점을 명확하게 짚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매크로(거시 경제) 지표보다 반 발자국 빠르게 움직여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매수는 반드시 2~3회에 걸쳐 분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험 관리 차원에서 한국채와 미국채 모두 10년물 이상 장기채와 3년물 이하 단기채를 절반씩 섞어 매수하라고도 덧붙였다. “공격적 투자자라도 최소 20%는 단기채를 갖고 있어야 한다”며 “단기채는 현금이 급히 필요할 때도 유용하다”고 했다.
ETF보단 '알채권'이 절세 유리”

채권을 투자할 땐 상장지수펀드(ETF)보다 ‘알채권’(채권 직접 투자) 방식이 낫다고도 평가했다. 절세에 유리해서다. 채권의 이자수익에 대해선 15.4% 과세하지만 매매차익에 대해선 비과세다. 쿠폰 금리가 낮다면 세후 수익률을 높이기가 유리하기도 하다. 반면 ETF는 이자소득(배당소득)이 15.4% 과세되고 해외 채권형 ETF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마 대표는 “최근엔 증권사 비대면 거래 시스템의 발달로 예전처럼 오프라인 지점을 찾지 않아도 쉽게 알채권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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