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증권가 "더 오른다"…국민연금도 재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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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궁 발사 사진. 사진=LIG넥스원
비궁 발사 사진.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의 주가가 최근 강세다.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어서다. 이달 들어 증권사 8곳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최근 신고가...해외 수출이 이끈 실적

[마켓PRO] 증권가 "더 오른다"…국민연금도 재매수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이날 1.23% 하락한 2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약 32% 급등하자 이날 차익 실현 매물 등이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12만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최근 29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주가가 뛴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방산 업황이 호황세를 보이면서다. LIG넥스원은 1976년 설립된 금성정밀공업을 모태로 하는 방산 기업이다. PGM(정밀타격), C4I(지휘통제/통신), ISR(감시정찰) 등 각종 방산 핵심 부품과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방위사업청 등 국내 고객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등 해외 지역 수주가 이어지면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3조2771억원으로 같은 기간 42% 증가했다.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 중어뢰-II 범상어, 차세대 디지털 무전기(TMMR) 등 유도무기와 지휘통제, 감시정찰 등 양산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도 호실적 유력...수주잔고 20조 돌파

증권가에선 해외 수주 잔고가 반영되면서 올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수출 핵심 품목인 국산 탄도탄 요격체계 천궁-II(M-SAM) 관련 물량이 본격적으로 포함되면 주가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이라크와 체결한 천궁-II 물량을 고려하면 지난해 연말 수주잔고는 2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18조3904억원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가시성 높은 장기 성장성을 감안하면 기존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마켓PRO] 증권가 "더 오른다"…국민연금도 재매수
국민연금 역시 최근 다시 LIG넥스원을 매수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국민연금공단은 LIG넥스원에 대한 보유 주식이 222만5866주(10.12%)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7월 보유 지분이 10.67%에서 9.67% 감소했으나 올해 다시 0.45%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6일 9억1200만원어치(3678주)를 처분한 것을 제외하면 보유 비중이 다시 10% 이상으로 높아진 것이다. 올 들어 개인과 외국인들은 -500억, -310억원어치 LIG넥스원의 주식를 내다 판 반면, 연기금 등 기관은 81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향후 주가 상승세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MSCI 편입될까...목표가 줄상향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 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지수 구성종목에 편입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최근 시가총액이 6조원을 돌파하는 등 MSCI 편입 조건 등에 가까워지고 있어서다.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5월 정기 리뷰에 편입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달 들어 증권사 8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30만6364원으로 현 주가 대비 9.22%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봤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천궁 포함하면 2024년 수주잔고는 24조원으로 지난해 매출 기준 7년치 먹거리에 해당한다"며 "수주잔고에서 수출 비중은 50% 수준으로 중장기 이익 성장은 담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아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