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2차전지株 '트럼프 포비아' 언제까지…전문가 "당분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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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명 중 3명 "2차전지株 당분간 어려워"

상반기까진 주가 조정 가능성 높아
IRA 행정명령도 타격 불가피
저가 매수 기회 의견도…"결국 전기차 시대 도래"
[마켓PRO] 2차전지株 '트럼프 포비아' 언제까지…전문가 "당분간 어렵다"
한경 마켓PRO는 24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 조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물어봤다. 이에 전문가 3명은 올해 상반기까진 주가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전기차 판매 둔화가 현실화한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마저 커지면서다. 나머지 2명은 더 이상 나올 악재가 없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국내 2차전지 주요 기업 10곳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한 지난 20일 이후부터 전날까지 4.57% 하락했다. 이 기간 과 주가는 각각 4.59%, 4.92%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취임과 동시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 검토를 지시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흔적 지우기에 나서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위기로 가뜩이나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2차전지 업계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대부분의 전문가는 2차전지주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공식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전기차 관련 지원을 철회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트럼프의 IRA 손질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분석했다. IRA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 명령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전기차 캐즘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차전지 담당 애널리스트는 "트럼프발 정책 리스크에 이어 전기차 캐즘이 올해도 일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분간 2차전지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선 저가 매수 기회란 의견도 있다. 자동차 섹터 담당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시장은 결국 완성차가 가야할 길인 만큼 2차전지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류은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