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국힘 "소상공인 매도·민노총식 사고"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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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시장경제에 대해 무지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며 “전국 카페 사장들을 파렴치범으로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가는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커피 원가를 ‘원두 가격’의 줄임말쯤으로 이해했나 본데, 그런 수준의 경제 지식으로 어떻게 나라 경제를 이끌겠느냐”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말대로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서 카페 소상공인들이 폭리를 취하는 중이라면, 대한민국 사람들과 워런 버핏도 한국에서 카페를 차릴 것”이라고 적었다.
이재명 후보의 해당 발언은 지난 16일 전북 군산 집중 유세 과정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자신의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정비 사업을 거론하면서 “닭죽을 5만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고아서 팔아봤자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느냐. 그런데 커피 한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내가 알아보니 원가가 120원이더라”라고 했다.
이를 두고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소상공인을 악덕 폭리사업자로 매도하는 건 아무 일도 아니란 말인가”라며 “자영업자가 부담하는 인건비와 임대료, 각종 세금과 수수료 등을 외면하고 원재료비가 과하다는 건 무엇을 근거로 얘기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시장 현실을 왜곡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소상공인들의 생존 현실을 무시한 무책임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시장은 폭리를 취하고 노동자를 착취한다는 ‘민노총식 발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상원 기자 top1@wvnryckg.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