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국민이 주인" 金 "위대한 나라로"…22일간 결전 막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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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스타트
이재명, 광화문 광장서 출정식
계엄 반대 상징적 공간 의미 부여
김문수, 송파구 찾아 통합메시지
"위기 극복해 국민 행복 이룰 것"
이준석은 여수로 … 틈새공략 전략
후보별 정책 경쟁도 본격화할 듯
◇공식 선거운동 첫날 방문지 보니…
이 후보는 이후 경기 성남시 판교로 이동해 혁신 관련 간담회를 하고, 경기 동탄 반도체 현장을 찾는다. 또 대전까지 이동해 과학기술 진흥을 주제로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첫 일정을 제외하면 모두 경제 및 정보기술(IT)과 연관돼 있다. 이 후보는 최근 경제 관련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화순에서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김 후보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한 뒤 대선 실무 전반을 총괄할 사무총장에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하는 등 선거운동 채비를 마쳤다. 단일화 문제를 놓고 내홍을 치르면서 다른 후보보다 출발이 늦어져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도 지연됐다. 김 후보는 이날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중요한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며 “제가 반드시 당선돼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장지동 복합물류단지를 12일 첫 유세 장소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는 출정식에서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후보는 12일 0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야간 근무 교대를 위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을 만난다. 이준석 후보 측 관계자는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도 영남과 호남 순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을 택했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모델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11일 부산 명지시장을 방문해 “25년 전 이 자리에 선 노 전 대통령이 꾸셨던 꿈은 조금이나마 실현됐을 것”이라며 “저도 부산 발전의 물꼬를 트겠다”고 말했다.
◇공약 전쟁도 본격화할 듯
12일 선거운동을 시작으로 각 후보 간 정책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통령 궐위로 치러지는 선거여서 대선 다음 날부터 차기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공약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재명 후보는 12일 10대 공약을 공개할 계획이다. 그는 경선 기간을 포함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방위, 문화산업 등에 관해 공약을 발표했고, 11일엔 농림축산식품 분야 정책을 한 번 더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밝힌 농업강국 공약을 일부 구체화하면서 양곡관리법 개정, 햇빛연금 확대를 재차 강조했다. 김 후보, 이준석 후보도 대선 비전과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최대한 빠르게 공약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일화 관련 논란과 별개로 당 차원에서 공약을 미리 준비해왔다”며 “김 후보와 최종 논의를 거쳐 공약을 하나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가 내세운 공약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발표한 공약 및 정책을 일부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후보는 거대 담론보다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놓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다자녀 가구 소유 차량에 각종 혜택을 주는 ‘핑크 번호판’ 제도가 대표적이다. 아이가 셋 이상인 가족 차량에 분홍색 번호판을 부여하고 고속도로 전용차선 이용을 허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김형규/강진규/화순·해남(전남)=최해련 기자 khk@wvnryckg.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