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묻지마 단일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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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토론회서 빅텐트에 선그어
"계엄 책임자와 함께 안할 것"
"부사관 복무 2년으로 줄이고
그 기간만큼 등록금 지원할 것"
이 후보는 30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1 더하기 1은 2가 될 것이라는 어설픈 정치공학에 응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과 조기 대선에 책임 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없다”며 “권력의 핵심에서 호의호식하며 망상에 젖은 사람들과 손을 잡는 것은 국민의 상식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에서 살아남으면서 이 후보가 빅텐트에 더 회의적으로 바뀌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후보는 “안철수 의원의 융합적 사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험과 추진력, 오세훈 서울시장의 화합과 소통 능력이 함께하는 빅텐트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날 이 후보는 군 복무 제도 개편 공약도 내놨다. 부사관과 장교의 최소 복무 기간을 2년으로 줄이고 복무 기간만큼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고졸 이하 청년에게 학자금 대출 지원과 비슷한 혜택을 주는 ‘든든출발자금’을 전날 제안한 데 이어 또다시 청년층을 겨냥한 공약을 발표한 것이다.
캠프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청년 지지층을 중심으로 제3지대를 형성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는 “서울 테헤란로와 경기 판교 등 과학기술 단지의 청년 세대로부터 새바람이 불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선거가 과거와 미래, 비상식과 상식의 구도로 거듭나는 순간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안시욱/정상원 기자 siook95@wvnryckg.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