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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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K조선, 꽃길만은 아니다
캐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51번째 주 편입 논란 이후 군사력 증강에 눈을 떴다. 지난 3월 북극권 배치용으로 지평선 너머 3000㎞까지 감시할 수 있는 첨단 레이더 장비를 6조원에 호주에서 도입하기로 했다. 캐나다 최대 TV 방송 CBC는 며칠 전 ...
2025.05.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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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실리외교? 필리핀 두테르테를 보라
중국과 해상 영토 분쟁의 교과서 같은 나라가 필리핀이다. 벤치마킹은 물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중국은 1994년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의 미스치프 리프(암초)를 우기에 필리핀 해군이 일시적으로 근무를 중단한 틈을 타 무력 점거했다. 필리핀...
2025.04.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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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韓 차기 지도자의 5가지 자질
차기 대선이 6월 3일로 확정됐다. 미증유의 세계사적 혼란을 불러온 도널드 트럼프 2기에 우리의 생존을 책임질 지도자를 뽑는 시간이다. 대통령 궐위에 따른 조기 대선으로 인수위원회라는 예비 학습 기간 없이 곧바로 실무에 들어가는 점도 선택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트럼프 ...
2025.04.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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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고이즈미 불러낸 미완의 연금개혁
연금 개혁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2004년 일본 연금 개혁의 주역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모토는 “권위(authority)는 작가(author)에게서 나온다”는 말이다. 리더는 가장 먼저 의제를 설정하고, 이를 자기 언어로 제시할 수 있어야 ...
2025.03.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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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엔비디아 만들기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얼마 전 구글의 범용인공지능(AGI) 모델 제미나이팀 전 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AGI를 향한 마지막 경주가 시작됐다. 이제 우리의 노력을 극대화해야 할 때다.” 그는 그러면서 사무실 근무와 재택을 병행하는 하이브...
2025.03.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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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보수 동맹 벨트 구축하는 트럼프
이번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 대표 프리드리히 메르츠만큼 흥분한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유럽의 중심 독일에서도 자신의 정치철학이 거의 완벽하게 구현된 덕이다.CDU 연합과, 그들에 이어 2위로 도약한 강성 우파 ‘독일...
2025.02.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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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초당 대응하는 美, 野에 간첩법 막힌 韓
전 세계적으로 중국 생성형 AI 딥시크를 차단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장 강력하게 대응하고 나선 곳은 역시 미국이다. 연방 의회가 정부 기관 기기에서 아예 쓰지 못하도록 ‘딥시크 금지법’ 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미국 의회 대응은 신속한 ...
2025.02.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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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 "이재명 대표, 농담이죠?"
아베 신조가 총리 때인 2019년 2월,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이런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아베 총리, 농담이죠?’ 일본 언론이 심기가 비틀어져 이렇게까지 조롱한 일은 아베의 도널드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이었다.그 며칠 전 트럼프는 백악관 마...
2025.02.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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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도 주시하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흘이 멀다고 한·미 동맹을 언급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직후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날에도, 어제 국회에서 신임 미국 대사대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한·미 동맹’ 강화와 &...
2025.01.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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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유럽 PIGS의 길로 가나
‘웃픈’ 얘기지만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놓고 한판 내기라도 벌어진 모양새다. 한은이 지난해 8월 2.1%에서 11월 1.9%로 수정한 뒤 정부는 올 들어 1.8%로 낮췄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평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말 1.8%에서 12월 ...
2025.01.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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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국의 트럼프'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롤모델 중 한 명은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다. 샌더스는 미국 좌파 정치인의 대명사로, 자칭 민주사회주의자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도 샌더스에 비유되는 것을 좋아했다. 요즘엔 그 인물이 샌더스와는 도저히 양립할 것 같지 않은 부류로 바...
2024.12.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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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 때 개헌 일정 국민투표도 같이 부치자
미국 LA에 사는 지인의 얘기다. 요즘 그가 가장 자주 듣는 말은 “너네 망했다(f*cked up)”다. 경제적으로 오랫동안 힘들 수 있을 것이란 의미에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는다. 북한 탓할 게 ...
2024.12.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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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해소, 결국은 기득권과의 싸움이다
서울 중구 오피스타운의 한 지하상가. 열 곳 가까운 점포 중 단 두 곳만 빼고 다 문을 닫았다. 입구의 김치찌개집에서부터 참치집, 돈가스집 등이 차례차례 사라지더니 문구점과 치과만 남았다. 올 들어 폐업한 매장이 15만 개가 넘는다고 한다. 코로나19 때인 2020년보...
2024.11.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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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쓰는 기업들의 진짜 걱정
“미국인에게 총기류와 총기 로비가 있다면, 독일인에게는 가속 페달과 자동차 로비가 있다.” 독일 경제계에서 회자하는 유머다. 미국에서 총기 사고가 터져봤자 늘 총기협회의 로비에 가로막히듯, 독일에서 자동차 관련 문제가 발생해도 자동차업계를 흔들지 ...
2024.11.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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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든 해리스든 믿을 건 우리 힘
도널드 트럼프 정권 초기인 2017년 9월, 트럼프 집무실 프리패스 권한을 지닌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책상 위의 편지 한 장을 보고는 기겁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파기하겠다는 서한의 초안으로, 수신인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콘...
2024.10.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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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포기하고 노벨 물리학상 받은 제프리 힌턴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딥러닝의 대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77)는 58세 때인 2005년 이후 서거나 누워서만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고등학생 때 어머니 대신 벽돌이 가득 찬 난로를 옮기다가 생긴 허리 디스크 질환이 심해져...
2024.10.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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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키운 경제인데, 폭망을 운운하는가
요즘 외신이나 해외 저널들을 접하다 보면 ‘국뽕’이 차오르는 일이 자주 있다. 해외 저명 학자와 기업인, 언론인, 기관들이 우리 경제 발전과 한류 열풍, 기업 브랜드 파워를 극찬하는 글이 말 그대로 줄을 잇고 있다.얼추 기억나는 것만도 최근 석 달...
2024.09.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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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FDA 승인은 포니차 첫 수출 같은 것
mRNA(메신저리보핵산) 코로나 백신 개발에 결정적 기여를 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커털린 커리코가 공동 수상자 드루 와이스먼을 처음 만난 건 대학 도서관 복사기 옆에서였다. 1997년, 과학 저널을 복사해서 읽을 당시, 복사실의 복사기 한 대는 사실상 ...
2024.09.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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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매달리는 순간, 이미 적에게 빌고 들어가는 것
더불어민주당 새 강령에는 ‘기본사회론’ 외에도 이 당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들이 담겨 있다. 관심이 기본사회에 몰린 탓에 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을 뿐인데, 그 대표적 분야가 통일과 외교·안보 정강이다.민주당 통일 강령의 요체는 &ls...
2024.08.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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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교과서 양궁 vs 실패학 교과서 배구
2004년 아테네올림픽 현지 적응차 아테네에 온 양궁 남녀 국가 대표 선수 6명은 담력 훈련으로 코린토스 운하 번지 점프대에 갔다. 서거원 감독이 솔선수범으로 높이 95m 점프대에서 제일 먼저 뛰고, 이어 선수들은 희망자 순으로 뛰기로 했다. 첫 번째로 한 여자 선수가...
2024.08.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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