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금융부 이인혁 기자입니다.
쾌적하고 스마트한 오피스를 찾는 고급 인재가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두뇌를 유치해 국가와 도시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라도 프라임 오피스(연면적 10만㎡ 이상) 인프라 확대에 신경 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글로벌 부동산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이제 오피스는 사람과 장소 등을 연결하는 목적지”라며 “유연하고 협력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업이 공간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고 MZ세대가 업무 주력으로 떠오르면서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 등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잘 갖춰진 쾌적한 일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좋은 일터에 인재가 몰리는 만큼 신축·대형·고스펙 오피스 보유 여부가 글로벌 기업 및 도시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분석이 많다. 한국은 높은 법인세, 노동 경직성 등에 오피스 노후화까지 겹쳐 글로벌 기업의 발걸음이 적은 편이다. 2022년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글로벌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아본부 1순위로 한국을 고려하는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싱가포르(32.7%), 홍콩(13%), 일본(10.7%) 등에 크게 못 미쳤다.이인혁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대구 수성구에서 이달 선보일 ‘어나드 범어’가 지역 내 자산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입지 경쟁력이 탄탄한 데다 신축 대형 하이엔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희소성을 갖췄기 때문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어나드 범어 사업설명회에 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1월부터 예약제로 운영한 홍보관 ‘어나드 라운지’ 방문객을 대상으로 사전등록 신청을 받았다. 병원장, 기업 대표, 변호사 등 자산가의 발길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현장 관계자는 “호텔 주차장과 인근 도로에 외제차 행렬이 잇따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고 말했다.수성구 옛 대구MBC 부지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3층, 5개 동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판매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아파트는 4개 동, 604가구(전용면적 136~244㎡)로 이뤄진다.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 중에서도 중심 입지인 범어동 1번지에 자리해 상징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각종 고급 설계도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주방 가구 브랜드 ‘다다’, 독일 욕실 브랜드 ‘그로헤’, 이탈리아 타일 브랜드 ‘아틀라스 콩코드’ 등 프리미엄 마감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입주민 전용인 단지 내 영화관을 대구 최초로 도입한다. 최상층엔 스카이 피트니스와 GX 시설, 필라테스 공간 등으로 구성된 스카이라운지를 설치할 예정이다.컨시어지와 입주민 전용 멤버십 서비스 등도 계획하고 있다. 문화와 여가생활 등의 예약을 도와주거나 법무, 세무, 컨설팅, 의전 등 다양한 요청 사항을 지원하는 비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조식 및 반찬 딜리버
DK아시아가 인천 서구의 종합병원들과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입주민 대상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DK아시아는 최근 가톨릭관동대 의과대학 부속 국제성모병원, 온누리병원, 검단탑병원 등 3곳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로열파크씨티’ 입주민들은 신속한 진료 안내 및 예약이 가능한 다이렉트 서비스를 비롯해 건강정보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로열파크씨티는 DK아시아가 선보인 리조트형 단지다. 신검단 로열파크씨티의 경우 총 3만6500가구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현재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Ⅰ(4805가구)와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1500가구) 등 총 6305가구가 입주를 완료했다.조재만 DK아시아 대표는 “자녀를 키우는 3040 세대는 물론 안정적인 삶을 중시하는 4560 세대까지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이인혁 기자 [email protected]
충남 천안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 일반공급 청약 1138가구...18대1 경쟁최근 6주 동안 420건 넘게 손바뀜최소 2000만원 프리미엄 붙기도지난달 이후 수도권의 부동산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3월 24일부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영향이 크다. 토지거래허가 족쇄가 채워진 이후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이나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 등 ‘매머드급 단지’도 한 달 넘는 시간 동안 거래량이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일부 실수요자만 움직이는 시장으로 재편됐다.이런 분위기 속에 지방인데도 최근 하루 거래량이 100건 가까이 나온 단지가 있어 눈에 띈다. 충남 천안의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 얘기다. 최근 6주간 420건 넘는 손바뀜이 일어났다. 거래량이 전국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수천만원대 프리미엄도 형성‘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은 충남 천안 업성동 465의6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9층, 13개 동, 총 1763가구(전용면적 84~191㎡) 규모로 지어지는 단지다. 올해 3월 진행된 청약에 성적이 좋았다. 일반공급 기준 1138가구를 모집했다. 2만794명(1·2순위 합계)이 몰려 18.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입주는 2028년 2월 예정이다.비규제지역에 속해 전매제한이나 실거주 의무 등 규제가 적용되지 않았다. 계약 즉시 분양권 거래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 단지는 지난 3월 24일부터 계약이 이뤄졌다. 실제로 분양권이 불티나게 매매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24일 하루에만 95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25일(78건)과 26일(77건), 27일(66건)에
서울 관악구 성현동 노후 주거지가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2500가구가 넘는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송파구 가락동과 마포구 망원동(조감도)에서도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서울시는 제7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세 건의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에 대한 통합심의를 통과시켰다고 9일 밝혔다. 총 3045가구(임대주택 384가구 포함)의 공동주택을 공급할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관악구 성현동 1021 일대엔 2592가구(임대 333가구)가 들어선다. 기존 계획(1772가구)보다 물량이 820가구 늘어났다. 관악드림타운과 성현동아 아파트 사이에 있는 대상지는 노후 건축물 비율이 68%에 달한다. 구릉지형인 데다 도로가 협소하고 주차 공간이 부족해 주거 환경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2023년 모아타운 대상지에 선정된 후 이날 통합심의 허들도 넘었다.서울시는 용도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온천로39길 등 도로망도 더 넓히기로 했다. 보육시설, 노인복지시설 등 개방형 공동이용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경전철 서부선의 정차역이 대상지 인근에 생길 예정이다.송파구 가락동 55 일대엔 지하 3층~지상 25층, 191가구가 공급된다.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과 인접해 있다. 대상지는 사방이 보차혼용도로로 둘러싸여 있다. 주민들이 더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보행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마포구 망원동 456 일대엔 지하 3층~지상 22층, 262가구(임대 51가구)가 들어선다.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강공원 접근성이 좋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세입자 손실 보상을 적용해 이주 갈등을 선제적으로 차단한 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일제히 속도를 내고 있다. 최고 200m, 1391가구 규모로 재탄생하는 내용의 광장28(광장아파트 3~11동) 정비계획 밑그림이 공개됐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시범과 진주의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됐다. 대교는 다음달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여의도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대교, 시공사 선정 본격화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이날부터 한 달간 ‘여의도 광장28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공람한다. 수도권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인근에 있는 광장은 1978년 지상 14층, 744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여의나루로를 기점으로 분리된 1~2동(광장38의 1)과 3~11동(광장28)이 따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공람 공고에 나선 사업장은 광장28이다.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최고 200m, 1391가구로 탈바꿈한다. 구체적 층수는 적시되지 않았다. 조합원 몫 576가구와 공공임대주택 232가구를 제외하면 58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용도지역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됐고, 상업지역 내 비주거 비율 완화 혜택도 받는다. 추정 비례율(개발이익률: 정비사업 후 자산가치를 종전 자산가치로 나눈 비율)은 100.39%로 추산됐다.정비구역 지정 허들을 넘은 사업장도 속속 나오고 있다.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속한 진주(1977년 준공)는 지난달 정비계획이 결정됐다. 기존 12층, 376가구를 헐고 57층, 578가구가 새로 들어선다. 여의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시범(1971년 준공·1584가구)도 데이케어
서울역 인근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미리내집)을 포함한 최고 29층, 741가구 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 개발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서울시는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산구 청파동1가 46 일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을 위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대상지엔 지하 5층~지상 29층, 8개 동, 741가구(공공임대 336가구 포함)가 조성된다. 이 가운데 189가구는 미리내집 등으로 선보일 계획이다.수도권 지하철 1·4호선과 공항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등이 다니는 서울역과 인접해 있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추진 중인 서계동 33 및 청파2구역 등과도 가까워 주거 인프라는 더 좋아질 전망이다.지형 여건을 고려한 설계도 눈에 띈다. 서울시는 단지 내 단차를 활용해 주동을 배치하고, 층수를 다변화해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쪽 청파로변 일대는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시설, 커뮤니티시설 등 복합용도를 저층부에 도입해 가로 활성화를 유도한다. 구역 경계부 도로 너비는 6m에서 8m로 늘릴&nbs
서울 경전철 동북선이 뚫리는 성북구와 노원구 일대의 재개발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교통 소외 지역이지만 동북선이 탑승객을 태우기 시작하면 단숨에 역세권으로 변신해 사업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정차역의 절반가량이 환승역이라 ‘알짜 노선’으로 불리는 동북선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함께 서울 강북권의 핵심 교통 호재로 꼽힌다. ◇장위·하월곡·종암 등 주목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북구 장위13-1구역과 장위13-2구역이 지난달 신속통합기획 추진 후보지로 선정됐다. 장위뉴타운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13구역은 그간 정비사업 준비 과정에서 부침이 많았던 곳이다. 동쪽 평지에 있는 1~8구역은 사업이 제대로 굴러가 입주를 한 곳도 상당수다. 13구역 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는 등 아픔을 맛봤다. 2021년 신속통합기획 민간 재개발 후보지에서도 탈락했다.구역을 나눠 재개발을 추진하는 전략이 먹혀들며 이번에 신속통합기획 열차에 올라타게 됐다. 13-1구역과 13-2구역에는 각각 2828가구, 2383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 장위12구역은 지난 3월 공공 주도의 도심복합사업 대상지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029년 착공을 목표로 1386가구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12구역과 13구역은 장위뉴타운 중에서도 서북쪽 끄트머리에 있는 게 공통점이다. 경사 지형인 데다 장위뉴타운의 주요 교통망인 지하철 6호선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게 약점으로 꼽혔다.하지만 동북선 신미아역(가칭)과 장위역(가칭)이 각각 12, 13구역 바로 앞에 들어설 예정이라 교통 편리성이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성북구에선 하월곡1구역과 종암8구역 등도 관
태영건설과 GH(경기주택도시공사)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 꿈의숲 자연앤데시앙’(투시도) 견본주택을 9일 열고 분양에 나선다. 민간 참여 공공분양 사업이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관심을 끈다.동탄2신도시 A78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0층, 12개 동, 총 1170가구(전용면적 74·84㎡)로 조성된다.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과 21일에 1,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29일 발표하고, 계약은 오는 7월 19~27일 진행한다.수도권에 거주하고 청약 통장에 가입한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라면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당첨되면 재당첨 제한은 10년이고, 전매제한 기간은 3년이다. 입주 시작일로부터 3년의 거주 의무 기간이 적용된다.세정초교, 세정중과 고등학교 예정 부지가 단지 인근에 있다. 동탄호수공원, 송방천공원, 화성산 둘레길 등도 가깝다. 동탄도시철도 2호선(예정)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및 SRT가 다니는 동탄역, 동탄~인덕원 복선전철(예정)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의 배후 주거지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단지 내부엔 스카이라운지와 중앙공원(3200㎡)인 그린플라자, 테마가든, 테마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게스트하우스와 실내체육관,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어린이집, 맘스스테이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분양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가 입주 10년 차에 접어들면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인혁 기자
메디알레, 센트리체, 에듀포레…. 최근 지어진 아파트 대다수는 단지명에 이 같은 외국어나 합성어를 붙이고 있다. 고급화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의도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장은 단지명을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로 정했다. 힐스테이트는 시공사 현대건설의 브랜드지만 ‘메디알레’란 단어는 다소 생소하다. 이는 라틴어로 ‘중심’이란 뜻이다.고급의 의미를 지닌 ‘퍼스티지’ ‘프리미어’ ‘더 퍼스트’ 등이나 부자를 뜻하는 ‘리체’ 등도 아파트 이름을 지을 때 자주 사용된다. 포스코이앤씨가 지난달 부산 사상구에서 선보인 ‘더샵 당리센트리체’에서 ‘센트리체’는 ‘중앙’(central)과 ‘부유한’(riche)을 모두 품은 단어다.입지적 특징을 단지명에 활용하는 사례도 많다. 호수가 가까우면 ‘레이크파크’, ‘숲세권’ 단지면 ‘어반포레’, 강을 조망할 수 있으면 ‘리버뷰’, 바다가 인접해 있으면 ‘센트럴마린’을 붙이는 식이다. 학군이 좋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단지명에 ‘에듀리체’를 사용하기도 한다.두 개 이상 단어를 합성한 이름도 적지 않다. 일신건영이 경기 부천에서 내놓은 ‘원종 휴먼빌 클라츠’가 대표적이다. 여기서 ‘클라츠(CLATZ)’는 ‘Close’와 ‘A To Z’를 활용해 만든 단어다.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신도시 프리미엄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뜻을 담았다. 올해 지방 청약 시장 관심 단지로 꼽힌 전북 전주 ‘라비온
한국토지신탁과 대한토지신탁 컨소시엄이 경기 안양 ‘인덕원중 A블록 재개발사업’(조감도)에 참여한다.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인근에 1129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5일 업계에 따르면 한토신 컨소시엄과 인덕원중 A블록 재개발사업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481 일대에 최고 52층, 14개 동, 1129가구(오피스텔 포함) 규모의 대단지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인덕원역세권이라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특례 적용이 가능한 현장이다. 신탁사를 사업시행자로 정하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정비구역과 사업시행자 지정이 동시에 가능해져 인허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게 대표적이다.한토신 컨소시엄과 추진위는 연내 정비구역 지정과 신탁사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근 공사원가 상승 여파로 시공사와 조합 간 공사비 갈등 문제가 잇따르면서 신탁방식 정비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시공사에 대한 교섭력을 강화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불필요한 비용 증액 등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인혁 기자
메디알레, 센트리체, 에듀포레…. 최근 지어진 아파트 대다수는 단지명에 이 같은 외국어나 합성어를 붙이고 있다. 고급화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의도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을 앞둔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장은 단지명을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로 정했다. 힐스테이트는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브랜드지만, ‘메디알레’란 단어는 다소 생소하다. 라틴어로 ‘중심’이란 뜻이다.고급의 의미를 지닌 ‘퍼스티지’ ‘프리미어’ ‘더 퍼스트’ 등이나 부자를 뜻하는 ‘리체’ 등도 아파트 이름을 지을 때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지난달 부산 사상구에서 선보인 ‘더샵 당리센트리체’에서 ‘센트리체’는 ‘중앙’(central)과 ‘부유한’(riche)을 모두 품은 단어다.입지적 특징을 단지명에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호수가 가까우면 ‘레이크파크’, ‘숲세권’ 단지면 ‘어반포레’, 강을 조망할 수 있으면 ‘리버뷰’, 바다가 인접해 있으면 ‘센트럴마린’을 붙이는 식이다. 학군이 좋다는 점을 강조하
조기 대선 정국에 ‘천도론’이 다시 부상하면서 세종 아파트값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13주 연속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여파로 거래는 크게 줄고 있다.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4월 28일 기준)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0.49% 올랐다. 2020년 8월 이후 4년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첫째 주만 해도 세종 집값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둘째 주에 0.04%로 상승 전환하더니 셋째 주 0.23%에 이어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여야 대선 주자들이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 이전을 공약해 개발 기대가 확산하고 있어서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 나성동 나릿재마을6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0억5000만원(43층)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썼다. 거래도 활발하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3월 세종 아파트 거래량은 786건이다. 반면 대통령실 이전 등 호재의 실현 여부가 불확실한 측면이 있는 만큼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에 0.09% 오르며 1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3주 연속 0.08%였던 서울 집값은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강남(0.19%)과 서초·송파(0.18%), 마포(0.17%), 성동(0.16%), 용산(0.15%) 등은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도봉·강북(0%)과 노원(0.01%) 등은 하락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서울시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이후 주요 재건축 단지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강남권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거래 시장은 얼어붙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의 지난달 거래량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전에 뛰어든 포스코이앤씨(왼쪽 투시도)와 HDC현대산업개발(오른쪽)이 조합원 부담을 낮추는 각종 혜택을 잇따라 선보이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공사비 상승으로 분담금이 늘어날 가능성을 우려하는 조합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입찰제안서를 통해 필수사업비(조합 운영, 용역 수행 등 비용) 금리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0.7%’로 제시했다. 조합원의 추가 이주비는 담보인정비율(LTV) 160%를 보장하고 ‘CD+0.85%’의 조달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금융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조합원 분담금 납부 방식과 관련해선 ‘입주 때 100% 납부’ 또는 ‘입주 후 2+2년 유예 납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모두 입주 전까진 대출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조건이다. 조합이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조건으로 공사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조합이 분양을 통해 확보한 수입 범위 내에서 공사비를 지급받는 방식이다.공사 진행률에 따라 시공사가 공사비를 우선적으로 받는 ‘기성불’ 조건과 차이가 난다. 포스코이앤씨는 착공 후 공사비 지급 18개월 유예, 입찰 후 공사비 물가상승 20개월 유예, 5대 은행 협약으로 최저금리 조달 조건도 내걸었다.HDC현산은 분양면적을 조합의 원안 대비 1만8681㎡ 더 확보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이를 통해 3755억원 이상의 추가 분양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합원 1가구당 약 8억5000만원의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조건이다.용산역 일대 비주거시설은 공실률이 꽤 높다. 이 구역은 비주거시설 비율이 50%를 넘
침체한 주택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세금·대출 규제를 완화해 부동산 수요를 진작해야 한다는 업계 제언이 나왔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정상화 등 건설사업자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대한주택건설협회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정원주 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택업계 정책간담회’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협회는 미분양 해소 및 수요 진작 방안 5건과 주택사업자 유동성 지원 방안 5건, 주택공급 기반 확충 방안 6건, 공동주택 품질 제고 방안 2건, 불합리한 법인 중과세 개선 사항 3건 등 5개 분야 21건의 과제를 건의했다.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선 미분양 주택 취득 때 양도세 한시 감면 및 취득세 중과 배제, 아파트 매입임대등록 재시행, 대출 규제 완화 및 금리 인하, 중도금 집단대출 잔금 전환 개선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상업지역 내 주상복합건축물 상업 비율 개선, 기업형 임대사업자 주택도시기금 지원 연장 재시행, 민간건설임대주택 조기 분양 전환 허용, 부동산 PF 정상화 긴급 지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인정 감정평가 현실화 및 LH(한국토지주택공사) 매입임대 제도 개선 등도 강조했다.이인혁 기자
HL디앤아이한라가 울산에서 선보인 ‘태화강 에피트’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가격·입지 경쟁력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진행한 이 단지의 1순위 청약에 126가구 모집에 5591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이 44.3 대 1에 달했다. 2021년 이후 울산 분양 단지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전용면적 84㎡ 주택형은 경쟁률이 60.6 대 1이나 됐다. 앞서 이뤄진 특별공급에선 평균 4.8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울산 울주군 태화강변주택지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15층, 5개 동, 3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이 높다. 태화강 변에 있어 쾌적하다. 굴화초교와 삼호초, 장검중, 문수고 등이 가깝다. 당첨자는 오는 9일 발표하고 계약은 24~26일 사흘간 진행된다.이인혁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가 최근 시세보다 30%가량 저렴한 17억원에 거래됐다. 알고 보니 매수인(자녀)과 매도인(부모)이 특수관계였다. 서울시는 편법 증여 의심 사례로 판단하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서울시는 국토교통부, 자치구와 함께 중개사무소 총 225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70건의 의심 거래를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유형별로 따져보면 차입금 과다(28건)와 편법 증여(11건)가 많았다. 허위신고와 기타는 각 1건, 30건이었다.무등록 중개인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주요 아파트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시세정보를 제공하고, 특정 공인중개사를 통해 계약 체결을 유도하는 불법 중개행위(가격 띄우기 및 불법 표시·광고 등) 정황도 적발됐다.서울시는 이 같은 의심 사례에 대해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금융위원회와 국세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해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마포구와 성동구, 광진구, 강동구 등 서울 전역의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집중점검을 추진 중이다.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부동산 시장의 투기 수요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조치를 빈틈없이 실시함으로써 투명한 시장거래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인혁 기자 [email protected]
침체한 주택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세금·대출 규제를 완화해 부동산 수요를 진작시켜야 한다는 업계 제언이 나왔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정상화 등 건설사업자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조치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대한주택건설협회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주택업계 정책간담회'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민주당에선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비롯해 안태준, 정준호, 양부남, 박해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주택업계에선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장, 장용성 부회장, 조영훈 부회장,홍경선 서울지회장 등 14명이 모습을 드러냈다.협회는 미분양 해소 및 수요진작 방안 5건과 주택사업자 유동성 지원 방안 5건, 주택공급 기반 확충 방안 6건, 공동주택 품질 제고 방안 2건, 불합리한 법인 중과세 개선사항 3건 등 5개 분야 21건의 과제를 건의했다.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선 △미분양주택 취득 때 양도세 한시 감면 및 취득세 중과 배제 △아파트 매입임대등록 재시행 △대출 규제 완화 및 금리 인하 △중도금 집단대출 잔금 전환 개선 등을 요청했다.아울러 △상업지역 내 주상복합건축물 상업 비율 개선 △기업형 임대사업자 주택도시기금 지원 연장 재시행 △민간건설임대주택 조기 분양전환 허용 △부동산 PF 정상화 긴급 지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인정 감정평가 현실화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입임대 제도개선 등도 강조했다.맹성규 위원장은 “분양과 주택사업 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업계의 현실에 깊이 공감하고 개선방안을 함께 모색해 가겠다”고 말했다. 정원주 협회장은 “미분양 증가, 공사비와 인건비 급등, 고금리 지속 등
DK아시아는 오는 5월 10일 오후 2시에 인천 서구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 주택전시관에서 ‘부동산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빠숑’이란 필명으로 활동 중인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사진)이 마이크를 잡는다.이번 토크콘서트는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과 신검단의 입지 가치와 개발 방향, 투자 전략 등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는 △대선 이후의 정책 변화와 투자 전략 △최근 부동산 시장 흐름과 정책 방향 △신검단의 경쟁력 △로열파크씨티 및 주변 지역의 미래 가치 등이다. 참석자들과 실시간 소통도 이뤄진다.이번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참석 문의는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 주택전시관을 통해 가능하다. 조재만 DK아시아 대표는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전망해 보며 신검단 부동산 시장의 미래 가치에 대한 설명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인혁 기자 [email protected]
6·3 대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표 차가 0.73%에 불과했던 지난 20대 대선(2022년)은 ‘부동산 표심’이 승부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여야 주요 주자들이 부동산 수요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단연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고금리, 공사비 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이 상황이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어서다. 수도권 4기 신도시 조성부터 분양가 인하까지 여러 공약이 제시되고 있는 만큼, 잘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 친화로 돌아선 이재명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최근 ‘4기 신도시’ 구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교통이 편리한 입지에서 ‘스마트 신도시’를 개발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이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얘기다. 구체적인 후보 지역은 발표하지 않았다. 신도시 조성은 민주당 계열 정권에서 집값 안정을 위해 주로 활용하던 카드다. 노무현 정부에서 2기 신도시를, 문재인 정부에서 3기 신도시를 처음 추진했다.신규 택지 조성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프로젝트다. 토지 보상 등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며 3기 신도시 착공률도 6% 수준에 불과하다. 주택은 제때 지었더라도 지하철이나 도로 등 인프라 조성이 늦어져 주민 불편을 겪는 경우도 허다하다. 2기 신도시인 위례신도시는 2013년 첫 입주를 했는데, 아직 철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이재명 후보가 당선돼 4기 신도시를 추진하더라도, 당장의 주택공급 불안을 잠재우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다만 이재명 후보가
성북구 장위동과 관악구 신림동 등 서울 외곽의 노후 주거지역 11곳이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개발된다. 개발 사각지대에 놓인 구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주택 공급 확대 효과도 볼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서울시는 장위동 219의 90 일대 등 11곳을 신속통합기획 추진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역 중 주변과의 연계 개발 필요성, 진출입로 확보 가능성, 주민 갈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추진 구역은 총 108곳으로 늘어났다.장위동에선 219의 90 일대(장위13-1)와 224의 12 일대(장위13-2)가 이번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위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돼 개발이 멈춰 선 지역이다. 북서울꿈의숲과 동북선(예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성북구에선 우이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 인근인 정릉동 710의 81 일대(정릉2)가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관악구에선 주차시설이 부족하고 반지하 주택 비율이 높은 신림동 610의 200 일대(법원단지1)와 고시촌 지역인 신림동 119의 1 일대가 재개발 대상에 포함됐다. 양천구 신정4동 922, 도봉구 쌍문동 26, 금천구 독산2동 380, 영등포구 신길동 3922, 은평구 응암동 675, 용산구 청파동1가 97의 35 일대 등도 주거환경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이번에 후보지로 선정된 11개 구역은 상반기 용역 준비를 마치고 신속통합기획 및 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투기 방지를 위해 권리산정 기준일은 구역 여건에 따라 ‘구청장 후보지 추천일’로 지정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건축허가 제한은 향후 별도 고시를 통해 안내한다.이인혁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정치적 불확실성, 미분양 누적 등 숱한 악재 속에 한동안 ‘올스톱’ 상태에 놓여 있던 서울 분양시장이 본격 기지개를 켜고 수요자를 맞는다. 지난 두 달간 전무했던 서울 신규 분양 시장에선 다음달 은평구와 구로구 등에서 대단지 출격으로 활기가 돌 전망이다. 하남교산과 부천대장 등 수도권 3기 신도시의 공공분양 물량도 예정돼 있어 청약 수요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은평·구로·강서 등에서 공급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신규 분양한 단지는 지난 2월 청약을 받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총 1097가구)가 유일했다. 작년엔 1분기에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3307가구),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128가구)을 비롯해 5개 아파트가 공급된 걸 감안하면 분양 물량이 확연히 줄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과 미분양 증가 등으로 분양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돼서다.이달부터 서울 분양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공급되는 중구 황학동 ‘청계 노르웨이숲’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정치적 불확실성, 미분양 누적 등 숱한 악재 속에 한동안 ‘올스톱’ 상태에 놓여 있던 서울 분양 시장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수요자를 맞는다. 지난 두 달간 공급이 전무했던 서울 신규 분양 시장은 다음달 은평구와 구로구 등에서의 대단지 출격으로 활기가 돌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하남교산과 부천대장 등 수도권 3기 신도시의 공공분양 물량도 예정돼 있어 청약 수요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은평·구로·강서 등에서 공급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신규 분양한 단지는 지난 2월 청약을 받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총 1097가구)가 유일했다. 작년엔 1분기에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3307가구),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128가구)을 비롯해 5개 아파트가 공급된 걸 감안하면 분양 물량이 확연히 줄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과 미분양 증가 등으로 분양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돼서다.이달부터 서울 분양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공급되는 중구 황학동 ‘청계 노르웨이숲’이 오는 28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총 404가구 가운데 9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도심(CBD)에 자리 잡아 직주근접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다음달엔 은평구 대조동에서 2451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대조1구역 재개발)가 시장에 나온다. 483가구(전용면적 51~74㎡)가 일반에 분양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가 정차하는 연신내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지하철 3호선과 6호선 불광역도 가
대방건설이 이달 말 경기 수원 장안구 이목동에서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Ⅱ’(투시도) 분양에 나선다. 서울 강남권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추진 등 교통 호재도 안고 있어 관심을 끈다.이목지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17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141㎡의 중대형 위주로 공급된다. 총 4200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거듭나는 이목지구는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타필드 수원과 롯데마트, 만석공원, 수원종합운동장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북수원IC와 인접해 자동차를 타고 사당과 양재 등 서울 강남권 주요 지역을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근처에 있다. GTX-C노선과 신분당선 연장,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같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광역교통 여건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에 북수원 테크노밸리와 R&D사이언스파크 등도 예정돼 있다.교육 환경도 좋은 편이다. 유치원 및 초등학교 부지와 인접해 있다. 동원동우고, 장안고 등이 가깝다. 단지 바로 옆 상업·업무권역(길이 650m)은 연면적의 30% 이상을 서점과 학원, 독서실 등 교육시설 의무용도로 확보하게 돼 있다. 배후 수요가 1만 가구에 달하는 대형 상권인 만큼 이 단지가 입주하는 2027년엔 수원의 3대 학원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변에 공공도서관 건립도 예정돼 있다.대방건설이 지난해 분양한 1차 단지(768가구)와 더불어 ‘디에트르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견본주택은 수원 권선구 서둔동 일대에 마련된다.이인혁 기자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임대형 기숙사 664실이 들어선다. 영등포구 신길동엔 장기전세주택을 포함한 2000여 가구의 공동주택(조감도)이 조성된다.서울시는 제5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두 사업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4일 발표했다. 가산동 319의 18 일대엔 지상 23층, 664실 규모의 기숙사와 근린생활시설 등이 건립된다. 한국수출국가산단(G밸리) 근로자를 위한 시설이다. 오는 8월 건축허가를 거쳐 2027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산단 근로자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1인 가구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신길동 413의 5 일대 신풍역(7호선) 역세권엔 최고 35층, 16개 동, 2054가구 규모 아파트가 들어선다. 장기전세주택 270가구를 포함한다.이 가운데 50%는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으로 공급된다. 스마트실버센터와 청년 공유오피스 등 공공기여 시설을 가로변에 배치해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12월 분양을 시작해 2029년 4월 준공될 전망이다.이인혁 기자
서울 강북구 미아동 삼양동사거리 일대에 25층 높이의 아파트 1200여 가구가 조성(투시도)된다. 우이신설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데다 북한산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할 전망이다.서울시는 미아동 345의 1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72곳 중 101개 프로젝트의 기획이 마무리됐다.수십 년간 정비사업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삼양동사거리 일대 노후 저층 주거지역이 최고 25층, 1200가구 규모의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곳의 용도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300% 이하의 용적률을 적용할 방침이다.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이 가깝다. 미아2재정비촉진지구, 삼양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등 인근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대상지 남쪽 솔샘로에서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단지를 배치할 예정이다. 단지 중앙엔 선형 광장을 조성해 동쪽으로 북서울꿈의숲을 조망할 수 있는 동서 방향 조망 축을 선보일 계획이다.지역 주민이 주로 다니는 솔샘로를 따라 저층부에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한다. 상가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도봉로23나길은 학생의 통학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길을 따라 작은도서관과 스터디카페, 지역 동호회실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거리의 활력을 높이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위해 포켓공원도 만든다.이인혁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 실시로 부동산 시장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드리우고 있다. 어느 정권이 들어서는지에 따라 부동산 정책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늦추고, 아파트 거래량이 꺾이는 등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정치적 상황보다는 금리와 경기, 유동성 등 거시경제 지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임대차·보유세 정책 엇갈려”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용적률과 건폐율을 상향 조정해 아파트 공급을 늘리겠다는 내용의 ‘6·3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재건축·재개발 사업 규제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기 신도시 재정비를 골자로 하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앞서 여야 합의로 통과된 걸 감안하면 더불어민주당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에 긍정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민주당은 주택 공급 확대를 꾀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에 비해 공공의 역할을 더 강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대주택이나 소형 주택 확대를 상대적으로 더 강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임미화 전주대 부동산국토정보학과 교수는 “민간 사업자의 참여 정도는 조금 다를 수 있어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활성화는 여야 공히 공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택임대차보호법이나 공시지가 현실화(부동산가격공시법) 등은 대선 결과에 따라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예컨대 윤석열 정부는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폐지를 추진해왔다. 세입자 보호를 명목으로 도입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 들어서는 ‘작전 한라비발디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지난 4월 입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마지막 분양에 돌입했다.해당 상가는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작전 한라비발디’(340가구) 아파트 단지에 조성된다. 용 35~50㎡(11~15평대) 소형으로 구성된다. 합리적인 분양가 눈길을 끈다. 주변 동일 입지 시설 대비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는 평가다. 투자자는 물론 자영업 실수요자 모두에게 ‘진입 부담이 적은 입지형 상가’라는 얘기다. 상가 위치는 지상 1층으로 설계돼 이용자의 동선을 고려했다. 가시성과 개방감을 높이는 6m 이상의 전면폭은 집객 측면에서 유리하다.최근 금리 안정화 기대와 함께 주거 단지 내 상가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는 가운데 '작전 한라비발디 단지 내 상가'는 주거 밀집 지역 중심 상권에 있어 공실 리스크가 낮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남은 호실은 주 출입구 쪽 가시성 높은 상가"라며 "1층 상가의 안정성과 실수요 기반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문의 및 상담은 작전역 인근 홍보관에서 진행 중이며, 선착순 분양 방식으로 계약이 이뤄진다. 이인혁 기자
주 52시간제 도입, 공사비 갈등 등이 맞물리며 아파트를 짓는 데 걸리는 기간이 최근 10년 새 8개월가량 늘어났다. 공기(공사 기간) 증가가 분양가를 끌어올려 서민 주거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2일 이윤홍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겸임교수가 ‘연도별 공동주택(주상복합 제외)의 평균 공사 기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착공한 아파트 사업장은 평균 38개월 후에 준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첫 삽을 뜬 단지의 평균 공기는 30개월이었다. 10년 사이 8개월 늘어난 것이다. 2020년엔 착공 물량의 평균 공기가 41개월까지 늘어나기도 했다.지하 1층~지상 26층, 1024가구 규모의 충남 천안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는 2013년 3월 착공해 2015년 3월 준공했다. 공기는 총 25개월이었다. 다음달 공사가 마무리되는 서울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지하 4층~지상 17층, 571가구)는 2022년 11월 착공한 사업장이다. 공사에 총 42개월 걸렸다.지하 층수, 높이, 단지 규모, 지역 등 사업장 상황에 따라 공사 기간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더라도 최근 공기 증가 추세는 뚜렷하다. 2018년부터 주 52시간제가 순차적으로 도입된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사원가(토지 매입비 제외)의 약 60%를 인건비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비 증가는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공사비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이 교수는 “건설 현장에선 지정된 기간에 콘크리트 타설 등 업무를 마무리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며 “특별법을 통해 반도체산업 종사자에게 주 52시간제를 예외 적용하는 안이 추진되는 것처럼 건설업계도 근로
HL디앤아이한라가 서울 종로구 ‘서대문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돈의문2구역)’(투시도)을 수주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인접해 도심 접근성이 좋은 게 장점이다.돈의문2구역 재개발은 종로구 교남동 28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1층 규모 공동주택 22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 철거, 이주 절차를 거쳐 올해 말 첫 삽을 뜰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7개월이다. 발주처는 지엘돈의문디앤씨다. 사업비는 1762억원이다.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인접한 역세권 입지라 도심 내·외곽 이동이 편리하다. 금화초와 동명여중, 인창중·고 등이 가깝다. 강북삼성병원, 롯데백화점 등 인프라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향후 광화문 중심업무지구(CBD)의 배후 주거단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말 2895억원 규모의 ‘천안 사직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달엔 1079억원 규모 ‘남구로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따냈다. 최근엔 ‘시흥시청역세권 고밀·복합개발사업’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김선준 부사장은 “브랜드 경쟁력과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도권 등 사업성이 우수한 지역의 도시정비형, 도심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인혁 기자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이인혁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