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지자들, 이재명 지지 선언…"洪 없는 국힘, 희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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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모·캠프 관계자 등 이재명 전격 지지
"홍준표 '선진 대국' 이끌 정치인은 이재명"
"홍준표 '선진 대국' 이끌 정치인은 이재명"

전국 국민의힘 당원협의회에서 활동했던 '홍준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홍사모), 국민통합찐홍, 홍 전 시장 캠프 SNS·미디어팀 등 홍 전 시장 지지자들은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남국 국민통합찐홍 회장은 홍사모 등의 이 후보 지지 선언 규모가 "수천명"이라고 주장했다.
신영길 홍사모 중앙회장은 "이번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홍 전 시장이 석패를 하고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뒤 국민의힘이 보여준 단일화 파행은 그간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정해 보수 정당을 지지한 수많은 유권자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 정당으로 불릴 자격이 없다"고 했다.
신 회장은 "12·3 비상계엄으로 파면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뼈를 깎는 반성도 모자란 판국에 아직도 내란 수괴 윤석열 조종에 놀아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이제 우리는 홍 전 시장이 꿈꿨던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통합의 나라, 그 비전을 스스로 실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대민이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 대전환 길목에서 대한민국을 선진 대국으로 이끌 정치인은 이 후보"라고 했다.
신 회장은 "홍준표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이념과 사상 진영을 떠나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과 국민 통합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제21대 대선에서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끝으로 홍준표 없는 국민의힘은 희망이 없다. 대한민국은 홍 대표님이 필요하다. 홍 대표님께서 이 나라를 위해 돌아오시는 그날을 기다리면서 마치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 지지자들의 이 후보 지지 선언은 이 후보가 홍 전 시장에게 러브콜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홍준표 선배님은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셨다"며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로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셨다"고 치켜세웠다.
또 홍 전 시장의 구체적인 공약을 거론하면서 "선배님의 국가경영의 꿈, 특히 제7공화국의 꿈, 특히 좌우 통합정부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그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며 "미국 잘 다녀오시라.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자"라고 인사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은 같은 날 "이재명 나라에서 한번 살아봐라"고 적어 올렸던 글을 삭제했다. 홍 전 시장은 '특정 후보를 지원할 생각이 있느냐'는 한경닷컴의 질문에 "나는 좌우 공존, 보수·진보 통합 정부가 돼 나라가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원론적인 답을 내놓은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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