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관세 인하에 '뉴욕증시 급등'…이재명·김문수·이준석, TK 격돌 [모닝브리핑]
◆ 뉴욕증시 '환호 랠리'…주요지수 2~4%대 상승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등했습니다. 양국이 예상 밖으로 빠르게 무역 긴장 완화에 나서자 시장의 환호 랠 리가 이어져 현지시간 12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1% 오른 4만2410.1, S&P 500지수도 3.26% 상승한 5844.19, 나스닥 지수 역시 4.35% 뛴 1만8708.34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중 양국은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대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보복관세도 125%에서 10%로 각각 떨어졌습니다.

◆ 빅테크·반도체주 폭등…“추가 무역협상 기대감”

빅테크주가 미중 양국의 관세 대폭 인하 효과를 가장 크게 받았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주요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 주가는 일제히 급등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중국에서의 아이폰 생산 물량이 많은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31% 뛰어 시총 3조달러선을 회복했습니다. 아마존 주가는 8.07% 치솟았고, 엔비디아 주가도 5.44% 올라 종가 기준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12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 주가 또한 6.75% 올라 2월 이후 처음 300달러선을 회복했습니다.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7.04% 폭등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무역 협상 진전 결과에 따라 기술주는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 트럼프는 왜 中과 '휴전' 택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재집권 이후에 취해온 공격적인 대(對)중국 관세 정책을 유예하고 관세를 대폭 인하한 것은 미국 경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말 나온 분기별 미국의 GDP(국내총생산) 보고서에선 ‘관세 폭탄’과 맞물려 미국 업체들이 선제적 재고 확보를 위해 수입을 늘리면서 미국 경제가 역성장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중국과의 치킨 게임에 따른 타격이 본격화할 수 있어 승부사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휴전’을 택한 셈입니다. 다만 고율 관세 부과 한 달여 만에 대폭 인하하면서도, 중국으로부터 구체적 양보를 얻지는 못해 기싸움에서 중국이 판정승을 거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옵니다.

◆ 이재명·김문수·이준석, 나란히 TK서 선거운동

대선후보들은 오늘(13일)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TK)에서 나란히 선거운동에 나섭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와 대구, 포항, 울산을 차례로 방문해 집중 유세를 벌입니다. 험지 표심 공략과 함께 국민 통합에 공들이는 모습을 부각한다는 의중으로 풀이됩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대구·울산·부산을 찾아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하며 텃밭 표심을 다지고 시장을 돌아보며 1호 공약인 민생경제 활성화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지역 대학생, 의료계 관계자, 상인들과 만나는 일정으로 짜 차별화 포인트인 ‘젊음’과 ‘소통’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 29도까지 올라간다 '초여름 더위'…큰 일교차

화요일인 오늘은 수도권과 강원도에 가끔 구름이 많고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가끔 구름이 많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0~29도로 예보됐으며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도 내외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한낮에는 초여름 더위가 느껴지겠지만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져 건강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