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축산부 유튜브
농림식품축산부 유튜브
"Hit you with that 두릅두릅두~"

걸그룹 블랙핑크 음악에 맞춰 현란한 댄스를 선보이는 악어. 이는 봄나물 두릅을 소개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쇼츠 영상이다.

B급 감성 영상을 만든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6월부터 딱딱한 정책홍보 대신 장관과 대변인이 직접 짧은 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있다. 이 덕분에 구독자 수가 25만을 훌쩍 넘기며 정부부처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이다.

12일 부처별 유튜브 구독자 수를 살펴보면 농식품부(25만2000명)에 이어 국토교통부(22만2000명), 문화체육관광부(15만6000명), 보건복지부(13만2000명)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독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해양수산부(8만1500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6만6600명), 여성가족부(4만3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농식품부가 제철농산물 두릅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영상에서는 악어가 두릅두릅두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흥겨움을 자아낸다. 영상에는 "두릅 당긴다", "천재가 입사했나", "중독성 때문에 영상 무한 반복해서 보게 된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3월 공개된 "이래서 장관들은 체력이 좋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의 하루가 빼곡히 담겼다. 아침 일찍 출근해 각종 시세를 확인하고 각종 회의를 이어간다.

송 장관은 충남 예산을 찾아 배추 생육 환경을 챙기고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며 현장 목소리를 듣고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민생경제점검을 했다. 회의 및 보고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고 직원들과 저녁 식사를 하던 송 장관은 "때를 놓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자"고 독려했다. 그는 "농식품부가 국민들 생활에 밀접한 여러 가지 업무를 하는데 전 직원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충주맨' 김선태 충주시청 주무관이 화제를 일으킨 뒤 일자리센터를 홍보하는 양산시의 짧은 영상이 1000만명 이상의 관심을 받는 등 '유쾌한 소통'에 나서는 공공기관이 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