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성장세 믿는다' 에이피알·LIG넥스원 사들이는 투자고수들
※한경 마켓PRO 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마켓PRO] '성장세 믿는다' 에이피알·LIG넥스원 사들이는 투자고수들
수익률 상위 1%인 투자고수들이 에이피알, LIG넥스원 등 최근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체코 원전 계약을 두고 주가가 등락한 두산에너빌리티도 많이 사들였다. 반면 한동안 오른 하이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엔 매도세가 집중됐다.

9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개장 한 시간 동안 에이피알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에이피알은 전날 증권가 실적 추정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2660억원의 매출과 5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간 전망한 평균치(매출액 2243억원·영업이익 412억원)를 크게 뛰어넘는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은 소비재 전 섹터 내에서도 독보적 성장세를 냈다"며 "패션 부문을 제외하고는 미국 매출이 한국 매출을 넘어선 첫 분기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에이피알의 1분기 해외 매출비중은 71%에 달한다. 해외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6% 뛰었다.

순매수 2위는 두산에너빌리티였다. 이 기업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수주 본계약을 두고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마켓PRO] '성장세 믿는다' 에이피알·LIG넥스원 사들이는 투자고수들
지난 7일엔 체코 현지 법원이 본계약 체결 최종 서명에 제동을 걸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전날엔 체코 정부가 자국 법원의 제동에도 체코전력공사(CEZ)와 한국수력원자력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계약을 사전 승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탔다.

순매수 3위는 LIG넥스원이었다. 이 기업도 전날 호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6% 증가한 113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9% 증가한 9076억원이었다. 1분기 매출에서 내수와 수출 비중은 각각 82.3%와 17.7%로 나타났다. 수주잔고는 작년 말 대비 14.1%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순매수 4위), 한국콜마(순매수 5위), 씨에스윈드(순매수 6위)가 뒤를 이었다.

이날 개장 후 한 시간동안 1.10% 내린 SK하이닉스는 순매수 7위였다. 같은 시간 5.11% 내린 포스코DX는 순매수 10위였다. 10.30% 내린 BGF리테일은 순매수 17위였다. 투자 고수들은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PRO] '성장세 믿는다' 에이피알·LIG넥스원 사들이는 투자고수들
투자고수들은 이날 하이브를 가장 순매도했다. 하이브는 지난 한달간 주가 상승세가 약 24%에 달한다. 하반기 BTS 컴백을 앞두고 기대심리가 작용한 까닭에서다. 이날 투자고수들은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장후 한 시간 동안 8.11% 오른 한화엔진은 순매도 2위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매도 3위, 에스엘(순매도 4위), 한화오션(순매도 5위)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개장 한 시간 동안 21.92% 내린 카페24는 순매수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페24는 전날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잦아든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동기로 보면 성장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꺾였다는 점도 매도세가 집중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카페24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엔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 16.7%씩 하락했다.

선한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