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수포자'(수학 포기자)를 방지하기 위해 수학교육 국가책임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8일 13번째 대선 공약으로 '수학교육 국가책임제'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수학은 단지 한 과목이 아니다. 기초 학력이 무너지면, 기회의 문도 함께 닫힌다"고 말했다.

그는 "AI를 말하고, 반도체를 말하지만 정작 그 바탕이 되는 수학은 지금 붕괴 중"이라며 "국제학력평가(PISA)에서 한국은 아시아 주요 국가 중 유일하게 수학 성취도가 지속해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수포자’라는 말이 너무 익숙해진 나라가 되어버렸다"며 "학원에 보내야만 따라갈 수 있는 교육, 따라가지 못하면 아예 포기해버리는 현실, 이게 과연 공교육이 책임져야 할 모습인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가 제시한 '수학교육 국가책임제'는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수업이 가능하도록 소규모 분반을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학생 5명당 교사 1명을 배치해 수준에 맞는 수학 공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학령인구 감소로 생긴 여유 교실과 교원 인력을 활용해 실현 가능한 개혁을 시작하겠다"며 "공부는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정형편이 수학 실력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이 아이들을 지켜내야 한다"며 "누구도 낙오하지 않고, 누구나 성취할 수 있는 수학교육. 그것이 미래산업으로 가는 진짜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