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급증했다. 해외에서 화장품, 뷰티 기기 등이 잘 팔려 지난해 1분기 44%였던 해외 매출 비중이 올 1분기 71%로 높아졌다. 에이피알은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에이피알은 지난 1분기 매출이 2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6.5% 증가한 54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예상치인 412억원을 30% 이상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에이피알의 1분기 실적은 성수기인 4분기보다 좋았다. 수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사업 부문별로 화장품·뷰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52.3% 급증했다. 뷰티 디바이스 매출은 36.1% 늘었다. 국가별로 한국 매출은 7.3% 감소했지만, 미국(186.5%), 일본(198.3%), 중화권(39.4%) 등 해외에서 고성장했다. 1분기 해외 매출은 1900억원, 해외 매출 비중은 71%에 달했다.

에이피알은 최근 급성장하는 대표적인 K뷰티 기업으로 꼽힌다. 에이피알의 대표 브랜드인 메디큐브 제품은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줄줄이 올랐다. 일본에서는 e커머스 큐텐재팬의 할인 행사 메가와리에서 뷰티 부문 전체 2, 3, 5위를 모두 메디큐브가 차지했다. 부스터 프로 등 뷰티 디바이스도 입소문을 타며 실적 효자가 됐다.

에이피알은 올해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증권업계는 올해 에이피알 매출 전망치를 3개월 전 8435억원에서 최근 9785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고윤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