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합의 불발' 김문수-한덕수, 내일 오후 4시 추가 회동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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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날 단일화 담판 결렬 2시간 만에 캠프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한덕수 후보께 내일 추가 회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자가 내일 회동을 제안한다면 사전에 약속을 잡은 분들께 정중히 양해를 구한 뒤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해 시간이 되는 대로 김 후보자를 만나 뵙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이 다시 회동하는 시각은 오후 4시로 정해졌다. 장소는 미정이다.
앞서 두 사람은 이날 오후 6시 3분께부터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 15분가량 회담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전혀 도출하지 못했다.
김 후보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 단일화 방안에 대해 말씀드렸다"면서 직접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김 후보는 또 "한 후보는 '당에 다 맡겼다. 당이 하자는 대로 한다'는 말씀을 확고하고 반복적으로 했다"면서 "의미 있는 진척이 없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 후보는 김 후보와 만나 '단일화 방식 등은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할 일이며, 어떤 방식을 택하든 아무 이견 없이 응하고 승복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고, 한 후보에게 구체적 제안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이날 회담에서 오는 11일 대선후보 등록 마감 전 단일화가 완료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한 후보) 본인이 '11일이 지나면 후보 등록을 안 하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11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단일화가 되는 것이냐'고 하니까 '그렇다'고 했다"면서 "(한 후보는) '11일까지 진전이 없으면 등록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전혀 후보 등록할 생각이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나. 이 일을 누가 했느냐. 후보 간 만나 서로 대화할 기회를 완전히 다 막아놓은 사람이 누구냐"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회동에서 단일화 합의가 불발되자, 당원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후보 등록 마감일 전 단일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86.7%를 차지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선 후보 최종 경선 선거인단(책임당원 포함)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과 '단일화 시기' 등 두 가지 항목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는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진행됐고, 전체 조사 대상 75만8801명 중 '단일화 찬반'에는 총 25만6549명, '단일화 시기'에는 21만206명이 각각 응답했다.
'국민의힘의 21대 대선 승리를 위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어떤 의견인가'라는 질문에 "필요하다"는 응답은 82.82%(21만2477명),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7.18%(4만4072명)로 나타났다.
'후보 단일화 시기로 언제가 좋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86.7%(18만2256명)가 '후보 등록 전에 해야 한다'에 찬성했고, 13.3%(2만7950명)는 '후보 등록 이후에 해도 된다'고 답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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