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매매에 손실 늘었다면 '주목'…묵혀 놓고 年 10% 버는 투자법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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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고수를 찾아서 <48>
최연소 여성 PB센터장
신혜정 DB증권 목동센터장
바닥권 증시, 펀드 잠재력 '쑥'
공모주·메자닌 상품 주목
中 주식형 펀드도 '반전 시동'
"3년 이상 묵힐 자금에 적합"
최연소 여성 PB센터장
신혜정 DB증권 목동센터장
바닥권 증시, 펀드 잠재력 '쑥'
공모주·메자닌 상품 주목
中 주식형 펀드도 '반전 시동'
"3년 이상 묵힐 자금에 적합"
![잦은 매매에 손실 늘었다면 '주목'…묵혀 놓고 年 10% 버는 투자법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http://img.wvnryckg.shop/photo/202505/01.39434461.1.png)

신혜정 DB증권 목동금융센터장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시에 더 이상 거품은 없다”며 “연 5~10%의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장기 투자자는 공모주와 메자닌 펀드에 적극 베팅할 때”라고 강조했다. 2005년부터 프라이빗뱅커(PB)로 일한 그는 DB증권의 최연소 여성 PB센터장 출신이다.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3300억원 규모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공모주 펀드 수익률 제고 기회"
신 센터장이 공모주 펀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제도 개편 때문이다. 당국은 올해 초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을 연내 30%로 높이는 게 골자다. 주관사 역할도 강화한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면 공모주 투자는 숱한 거품론 속에서도 연간 3~15% 수익을 꾸준히 냈다”며 “하반기엔 합리적인 공모가격 산정과 운용사의 책임 투자까지 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작년 설정된 공모주 펀드들의 수익률은 조금씩 뛰는 추세다. ‘아이트러스트Active 하이일드 일반사모 9호’(작년 6월 설정·누적 수익률 5.3%), ‘라이프IPO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 10호’(작년 7월 설정·6%) 등의 수익률이 최근 상승세다.신 센터장은 “10개 이상 종목을 담은 대형 운용사의 메자닌 펀드 역시 불안정한 증시 상황에서 연 5~10%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코스피지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에 불과한 만큼 고액 자산가가 선호한다”고 했다. 메자닌 펀드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이자와 시세 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에이원스테이블 메자닌일반사모증권’(작년 11월 설정)이 누적 수익률 6.6%를 기록 중이다. 안정적인 투자 기조로 이름을 알린 에이원자산운용의 상품이다.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이들은 ‘타이거 코벤와이즈메자닌322 일반사모증권’(2023년 9월 설정·20%) 같은 상품을 통해 수익을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잦은 매매가 오히려 손실 키운다

다만 이 같은 상품들은 공모·개방형이 아닌 이상 많은 자금과 긴 환매 제한이 붙는다. 단기 자금을 자기 주도적으로 운용하려는 투자자에겐 적합하지 않은 셈이다. 손실을 최소화해야 하는 노후 자금 등에 알맞은 투자 형태라는 평가다. 특히 공모주 펀드나 메자닌 펀드는 일반적으로 1~3년가량의 환매 제한과 1~3억원 이상의 최소 투자 금액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신 센터장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확대로 폐쇄형 펀드 상품을 도외시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면서도 “목돈을 안정적으로 굴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환매가 제한된 형태가 오히려 수익률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가 등락에 따른 잦은 매매로 손실이 큰 투자자라면 이런 ‘묵혀 놓는 투자’가 장기적으로 적합하다고 했다.
이시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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