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한덕수 대구행 무산…김문수 돌연 서울행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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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당이 날 끌어내리려 해…일정 중단"
권영세 "단일화 약속 무너뜨리면 국민 배신"
한덕수, 서울 대기
권영세 "단일화 약속 무너뜨리면 국민 배신"
한덕수, 서울 대기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영세 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행 KTX에 올랐으나 약 20분 뒤 김 후보의 경선 일정 중단 및 서울행 발표로 급히 발걸음을 돌렸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주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며 "이럴 거면 경선을 왜 세 차례나 했느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부터 중단하겠다"며 "서울로 올라가서 남은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깊이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영덕과 포항, 경주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한 뒤 저녁엔 대구에서 유세가 예정돼 있었다.
한 후보 역시 당 지도부의 대구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구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후보의 서울행에 일단은 이동하지 않고 대기할 것으로 파악됐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를 향해 "스스로 하신 약속, 단일화에 대한 확실한 약속, 한 후보를 먼저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믿고 우리 당원과 국민은 김 후보를 선택했다"며 "당무우선권을 논하기 이전에 국민과 당원에게 드린 약속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그런 신의를 무너뜨린다면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도 더이상 우리 당과 우리 후보를 믿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만약 단일화에 실패하거나 그 동력을 떨어뜨려서 대선에 실패한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길 믿고 싶지만 당권을 장악하려는 사람들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노리는 사람들이 단일화에 부정적이라는 이야기까지 돈다"고 쏘아붙였다.
또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 당이 당장 공중분해가 될 텐데 공천권이고 당권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일부 인사들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 당을 공격하는 일도 반드시 중지돼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까지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김 후보가 서울로 복귀해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오를 지는 미지수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의원 전원은 국회 경내에서 비상대기하면서 권 원내대표와 권 위원장이 돌아오는 즉시 후속 결과를 이어서 논의하고 또 시간을 쪼개서 다음 행보를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정회된 상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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