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사흘째인 3일 '동해안벨트' 첫 방문지인 강원도 속초시 중앙재래시장에서 강원도민들을 만난 뒤 차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사흘째인 3일 '동해안벨트' 첫 방문지인 강원도 속초시 중앙재래시장에서 강원도민들을 만난 뒤 차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강원 속초·강릉·동해 등 동해안 벨트를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 캠프 측은 이날 "후보에 대한 피습 모의가 있다"며 후보의 대인 접촉을 막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강원 속초 금신당 앞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속초를 거쳐 강릉과 동해시로 이동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경기 포천·연천을 시작으로 사흘 연속 '골목골목 경청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제가 오늘부터는 경호 문제 때문에 손을 잡지 못하게 됐다"며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 캠프 측은 이날 오전 후보의 페이스북에 “후보에 대한 피습 모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금부터 후보의 대인 직접 접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올렸다.

이 후보는 오후에 다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한 분 한 분의 손을 꼭 잡고 따뜻한 위로와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네고 싶었다”며 “어쩌다 세상이 이리 됐는지 안타깝다”고 적었다.

이 후보 캠프 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피습 모의 제보가 들어왔는지 밝히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가 피습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대법원 판결로 인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탄압 받는다’는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실제로 지난해 1월 부산 유세 중 60대 남성에게 습격당한 바 있다.

지난 1일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법원의 판결 이후 민주당 의원들이 이 후보에게 유리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민주당 핵심 인사가 “삼권분립이라는 것이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는 등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유권자들 사이에 반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 후보가 ’피해자‘ 이미지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광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