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한민국식품명인 제도' 운영…세계화 앞장, 미쉐린가이드·NYT서 된장·김치 잇단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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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담그기' 인류문화유산 등재
해외 쉐프·언론, 발효식품 관심
"김치 등 산업경쟁력 강화 노력"
해외 쉐프·언론, 발효식품 관심
"김치 등 산업경쟁력 강화 노력"

◇韓, 발효식품 세계서 주목
된장, 고추장, 간장 등 한국의 장류는 단순한 조미료를 넘어 정성과 시간이 담긴 전통문화의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말 한국의 ‘장 담그기’를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며, 그 전통성과 공동체 중심의 계승 방식에 주목했다. 결정문에는 “장 담그기 전승을 위한 정부 보조금과 대한민국식품명인 제도가 핵심 보호조치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 전통 발효식품은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건강과 지속가능성, 지역성 등 최근 식품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미래 식문화의 핵심으로 조명받았다는 평가다. 정부 관계자는 “aT의 지원과 제도 운영이 국제 기준에서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aT는 전통식품의 본질과 가치를 정확히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식품명인 기록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전통 제조기법과 문화적 배경, 명인의 철학 등을 담은 영상과 출판물을 국·영문으로 제작해 국내외 박물관, 도서관, 언론기관 등에 배포했다. 해외에서 한국 장류에 대한 소개는 이런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장류는 외국인들이 낯설게 느낀다. 전통 발효 과정에서 사용되는 용어도 어렵고 조리 과정도 복잡하다. aT는 이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전문 번역가와 협업하여 용어를 정제하고, 설명을 보완했다. aT 관계자는 “식품 세계화에 있어선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미식 매체도 ‘한국 장’에 주목

뉴욕타임즈는 한국 ‘김치 명인’들의 활동을 조명한 기사에서 “한국의 김치 명인들이 전통적인 방식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김치의 다양성과 깊이를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aT는 전통식품의 국내 유통 기반을 강화하려는 노력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5일엔 ㈜두산(유통BU장 송석기)과 사단법인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회장 유청길)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통식품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세 기관은 앞으로 △전통식품의 판로 확대와 홍보 강화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 △기후변화 대응 및 국내 농업 생태계 보호 등에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두산이 운영하는 친환경 소비 플랫폼 ‘리즌마켓(RE:ZN)’의 역할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앞으로 전통식품이 현대 유통망과 연결되고, 일상 소비재로서도 접근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aT는 앞으로 대한민국식품명인 제도의 내실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통식품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시대 흐름에 맞는 유통·홍보 전략을 강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서다. 단순한 건강식을 넘어 한국 전통의 맛이 세계인의 식탁 위에 자연스럽게 오를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홍문표 aT 사장은 “한국 전통식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대한민국식품명인들의 오랜 노력과 aT의 체계적인 지원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식품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산업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좌동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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