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깎는 게 다가 아냐"…공작기계에 혁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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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등 자동화 솔루션 장착
'단품' 넘어 '스마트공장' 팔아야
'단품' 넘어 '스마트공장' 팔아야
DN솔루션즈는 지난 2일 자체 공작기계 전시회인 ‘DIMF’에서 ‘자동화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각양각색의 로봇 팔과 컨베이어벨트, 다수의 공작기계 등을 결합한 ‘스마트 공정’ 자체를 부각하고 이 공정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SW)를 시연했다. 네모반듯한 공작기계 단품을 들고나온 기존 전시회와는 판이했다. 전통적인 하드웨어산업으로 인식돼온 공작기계업계가 변하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공작기계산업의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 오랫동안 누가 더 정밀하게 깎을 수 있느냐로 판가름나던 공작기계 경쟁력이 이젠 누가 더 자동화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느냐로 변했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같은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긴 변화다.
글로벌 공작기계 업체도 이런 흐름에 맞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단일 공작기계 판매가 아니라 스마트 공정 자체를 팔아야 하는 시대로 바뀌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선 인수합병(M&A)이 필수가 됐다.
지난해 12월 일본 최대 정밀모터 제조사 니덱(일본전산)은 회전형 절삭공구로 금속을 깎는 밀링머신 업체인 마키노 인수에 나섰다. 2750억엔(약 2조750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통해서다. 2022년엔 고정밀 가공기 전문기업 OKK를, 지난해엔 선반 자동화 업체인 다키사와를 인수했다. 세계 최대 공작기계 업체인 DMG모리도 2023년과 지난해 밀링머신 업체 구라키와 정밀 연삭기 업체 다이요코키를 잇따라 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젠 고객사들이 ‘어떤 제품을 만들려고 하니 자동화 공정 자체를 설계해달라’고 요청한다”며 “과거엔 주력 제품 몇 개만 잘해도 살아남았다면 이젠 하드웨어와 SW를 모두 잘하는 ‘하이브리드’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공작기계산업의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 오랫동안 누가 더 정밀하게 깎을 수 있느냐로 판가름나던 공작기계 경쟁력이 이젠 누가 더 자동화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느냐로 변했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같은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긴 변화다.
글로벌 공작기계 업체도 이런 흐름에 맞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단일 공작기계 판매가 아니라 스마트 공정 자체를 팔아야 하는 시대로 바뀌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선 인수합병(M&A)이 필수가 됐다.
지난해 12월 일본 최대 정밀모터 제조사 니덱(일본전산)은 회전형 절삭공구로 금속을 깎는 밀링머신 업체인 마키노 인수에 나섰다. 2750억엔(약 2조750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통해서다. 2022년엔 고정밀 가공기 전문기업 OKK를, 지난해엔 선반 자동화 업체인 다키사와를 인수했다. 세계 최대 공작기계 업체인 DMG모리도 2023년과 지난해 밀링머신 업체 구라키와 정밀 연삭기 업체 다이요코키를 잇따라 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젠 고객사들이 ‘어떤 제품을 만들려고 하니 자동화 공정 자체를 설계해달라’고 요청한다”며 “과거엔 주력 제품 몇 개만 잘해도 살아남았다면 이젠 하드웨어와 SW를 모두 잘하는 ‘하이브리드’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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