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독주 체제를 견고히 한 것으로 25일 조사됐다. 보수 진영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바람은 한풀 꺾였다.

이재명, 38% 독주…한동훈, 보수 1위로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중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질문(자유 응답)에 이 후보를 꼽은 비율이 38%로 가장 높았다. 그는 지난주 갤럽 조사에서 역대 자신의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2주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10%를 넘는 주자가 없지만 한 후보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그는 2주 전 조사에서 4%를 기록했는데 지난주와 이번주 2%포인트씩 차곡차곡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21%, 연령별에선 60대에서 15%로 보수 후보군 중 가장 높았다.

한 후보에 이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주와 같은 7%를 기록했다. 출마를 저울질 중인 한 권한대행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내려간 6%로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 권한대행은 2주 전 선호도 2%로 처음 이름을 올렸고, 지난주 7%로 존재감이 커졌지만 그 이상의 확장성을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각각 2%,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는 각각 1%로 나타났다. 조기 대선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견 유보층은 확연히 줄고 있다. 4월 2주차에는 30%에 달했으나 지난주 26%에 이어 이번주는 23%로 조사됐다.

최형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