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한국 호텔 시장 주목하는 이유는? "폭발적 수요와 성장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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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르 아시아 최고책임자 2인 한국 내한
7월 새 '풀만' 호텔 개관
7월 새 '풀만' 호텔 개관

글로벌 호텔 운영사 아코르 아시아 최고책임자들은 "아코르는 명실상부 호스피탈리티 산업 리더"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코르 리더십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앤드류 랭던 CDO·가스 시먼스 아시아 COO(아코르 아시아 미드 스케일&이코노미 부문 최고개발책임자·최고운영책임자)와 빈센트 르레이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운영 사장을 지난 25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 만났다.
이들은 거듭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아코르는 전 세계 110개 국가에 5600여 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아시아에는 500개의 호텔에 12만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만 개 객실을 새롭게 오픈하며 10%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아코르에서 주목하는 시장이다. 호텔 시장은 물론이고, 국가의 경제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앞으로의 성장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한국의 호텔 시장이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개관을 앞둔 호텔을 포함하더라도, 제한적인 공급에 비해 수요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앤드류 랭던 CDO는 "아코르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오퍼레이터다. 이는 한국 문화와 시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투숙객이 없었던 코로나19 기간 내국인 고객에게 집중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바탕에는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앰배서더 서울 풀만과의 파트너십이 있다고 전했다.

아코르는 래플스, 엠블렘,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등 1박에 100만 원을 훌쩍 넘는 초고가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는 프리미엄·이코노미 등 실용적인 레벨의 브랜드 확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부동산과 건설 비용 상승으로 투자수익률(ROI)이 낮아 투자자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앤드류 랭던 CDO는 "반면 프리미엄·미드 스케일 호텔은 투자수익률이 높아 5~7년 이내에 가장 많은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한국 수요의 70%도 풀만·노보텔·이비스·머큐어 브랜드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빈센트 르레이 사장은 지난 8년간 한국에서 23개의 호텔을 오픈하며 괄목할 성장을 이끌었다. 향후 방점을 찍고 있는 부분은 지속가능성이다. 르레이 사장은 "지난 8년이 아코르의 개발·발전의 시기였다면, 앞으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지속가능성"이라며 "잇(Eat)·스테이(Stay)·익스플로어(Explore)의 세 가지 중심축을 바탕으로 지역 공헌과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코르는 특히 여성 구성원의 경력 개발을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앤드류 랭던 CDO는 "한국에는 아코르 호텔 4곳에서 여성 총지배인이 근무하고 있다. 전체 호텔 개수(29개)를 생각하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여성 매니저들이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진취적으로 커리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고객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에 적절한 브랜드의 아코르 호텔이 위치하도록 하겠다는 목표에 충실한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 랭던 CDO는 "싱가포르와 방콕에는 각각 2개, 3개의 풀만이 각자 다른 목적지를 가진 프리미엄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다"며 "두 곳의 호텔은 경쟁자가 아닌 보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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