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AI의 완성’ 휴머노이드 시대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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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봇 하프마라톤 완주
2050년 6300만대 보급
“직업 75% 대체 가능”
AI가 물리환경 학습·구동
첨단기술의 오케스트라
테슬라, 내년 5만대 생산
2050년 6300만대 보급
“직업 75% 대체 가능”
AI가 물리환경 학습·구동
첨단기술의 오케스트라
테슬라, 내년 5만대 생산
![[마켓PRO] ‘AI의 완성’ 휴머노이드 시대의 개막](http://img.wvnryckg.shop/photo/202504/01.40114878.1.jpg)
물리적 AI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응용
중국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대회가 화제다.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의 ‘톈궁 울트라’가 2시간 40분 42초로 하프마라톤을 완주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도 AI의 마지막 단계는 ‘물리적(Physical) AI’ 즉 ‘휴머노이드’라고 말한다. 엔비디아는 ‘CUDA’라는 소프트웨어를 무료 배포하면서 수요자들을 자사 GPU로 묶어뒀는데 휴머노이드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예고했다. 로봇 학습 플랫폼 ‘COSMOS’를 발표하며 로봇의 인공지능이 현실 세계의 물리적 환경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올해 5000대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6년에는 10배인 5만대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자동차기업 BMW와 로봇을 개발하는 피규어AI도 2025년부터 4년간 10만대의 공급계획을 언급하며 ‘휴머노이드 양산 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다.
KB자산운용에서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한 자료를 보면 2050년에는 미국 전체 직업의 75%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대체 가능하다. 잠재 시장 규모는 약 3조달러, 휴머노이드 로봇 수는 63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휴머노이드는 센서가 인지하고 인공지능이 판단하며 액추에이터로 구동하는 첨단기술의 오케스트라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응용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 모두 휴머노이드 밸류체인에 해당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과 같은 기업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 엔비디아가 GPU 반도체를 제조한다. 테슬라는 최종 휴머노이드 로봇을 완성한다.
빅테크 외에도 로봇 전문기업들이 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이 대표적이다. ‘다빈치’라고 하는 수술 로봇으로 의료 로봇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업이다. 테라다인(TERADYNE)이 인수한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은 협동 로봇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오로라(Aurora)가 있다. 오로라의 센서 융합과 AI 기반 경로 계획 기술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내와 실외에서 안정적으로 이동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지난 4월 15일 휴머노이드 ETF 3종이 동시에 상장했다.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 그리고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 ETF다. KODEX와 RISE는 미국기업 중심의 패시브 ETF고, PLUS는 미국, 일본 그리고 한국기업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액티브 ETF라는 차이가 있다.
똑같이 미국기업에 투자하지만 KODEX와 RISE ETF는 상당히 다른 포트폴리오 전략을 짰다. KODEX는 테슬라, 아마존, 엔비디아 등 M7으로 불리는 빅테크 비중이 57% 수준으로 높다. RISE는 인튜이티브 서지컬, 테라다인 등 로봇 전문기업의 비중이 높다. 동시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응용서비스 기업으로 분류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PLUS는 한국 19.8%, 일본 32.5%, 미국 40.6% 등으로 국가별 분산투자 구성이 특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논쟁과 국내 정치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거시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 촉망받는 기술, 기업들의 투자가 집중되는 산업에 꾸준한 관심을 갖는 게 장기적인 투자 성과를 내는 데 유리할 수 있다.
신성호 연구위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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