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법 대응에는 그가 있다" 이태형 변호사 [이재명의 사람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통령은 한 명이지만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수백, 수천명입니다. 대통령 후보 곁을 밀착 보좌하고 유권자 표심 공략 전략을 짜는 참모부터 각 분야 정책을 발굴해 공약으로 가다듬는 전문가까지,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은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를 돕는 인사들을 소개하는 온라인 시리즈 기사를 연재합니다.

이 변호사는 2018년 7월 검찰을 떠나고 몇 달 지나지 않아 이 전 대표 사건을 맡았다. 이는 이 전 대표와 인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계기로 알려져 있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법률 대응 차원에서 이 변호사를 처음 접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전 인연은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전 대표는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를 받고 있었다. 이 변호사는 이 사건 변호인단으로 들어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 전 대표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형을 받았고,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정치적으로 기사회생했다. 이 변호사는 이 사건 1~3심과 파기환송심까지 맡으며 주축으로 활동했다. 비슷한 시기 이 전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혜경궁 김씨’ 사건 변호도 맡았다.
검사 출신인 이 변호사가 어떻게 이 전 대표 사건을 맡게 됐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이 전 대표 측근이었던 유동규 씨는 지난 2023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검찰 고위 간부에게서 이태형 변호사를 소개 받았다” “수원에 있는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이재명 대표와 이 변호사가 처음 만났고,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검찰이 불기소한 이 전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이 변호사와 관련이 있다. 이 전 대표가 이 변호사 등 변호인단 선임 비용을 쌍방울그룹이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검찰은 증거불충분 무혐의로 2022년 불기소 처분을 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쌍방울그룹 대북 불법송금 의혹이 불거졌다. 이 변호사는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비비안의 사외이사를 지냈다. 이 변호사는 대납 의혹이 불거지자 대장동 사건 변호인단에서 사임했다.
이 변호사는 2022년 대선 때도 이 전 대표 대선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지냈다. 당내 기구인 사법정의특별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지금은 대선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인데, 이 변호사와 함께 부단장을 맡고 있는 인사가 박균택 김기표 민주당 의원이다. 이들 역시 검사 출신으로, ‘대장동 변호인’ 출신이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이 전 대표가 상당히 신뢰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자연스럽게 중책을 맡지 않겠냐”고 했다.
▶이태형 민주당 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 부단장
△1967년 경남 산청 △영등포고 고려대 법학과 학사 석사 박사수료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법학박사(J.D.) △사법시험 합격(34회) 사법연수원 수료(24기) △수원지검 공안부장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법무법인 엠 변호사 △20대 대선 이재명 경선 후보 공동법률지원단장 △민주당 법률위원장
배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