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소비자 지갑 열리나…올해 40% 급등한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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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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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52주 신고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고강도 구조조정 등 체질개선 효과로 올해 호실적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미·중간 관세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내수주가 '피난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비용 감소에 반사이익까지...주가 40%↑

[마켓PRO] 소비자 지갑 열리나…올해 40% 급등한 이마트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날 0.81% 상승한 8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7.23% 하락했던 주가가 올 들어 39.77% 뛰었다. 지난 7일 기록했던 52주 신고가(8만8800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23.50%)·롯데쇼핑(19.31%)·신세계(11.77%) 등 기타 유통주의 상승률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올해 영업일 감소, 경기 침체 영향에도 1분기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1분기 매출은 7조3143억원, 영업이익은 1172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각각 1.49%, 148.86%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고정비가 절감된 데다 낮은 가격에 대량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통합 구매 방식을 강화해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마트는 2023년 창사이래 첫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이듬해인 2024년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실적의 발목을 잡던 G마켓은 합작사(JV) 설립으로 연간 960억원 수준 반영되던 상각비가 올해 1분기부터 제외되면서 전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마켓PRO] 소비자 지갑 열리나…올해 40% 급등한 이마트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에서 타격을 덜 받는 내수주라는 점도 투자 매력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제시했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12조원으로 기존(10조원)보다 2조원을 증액하면서 소비 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주요 경쟁사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민연금도 71만주 매수...증권가 "더 오른다"

국내 주식시장 '큰 손'중 하나인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1분기 이마트의 주식 71만6139주를 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이 기존 10.01%에서 12.58%로 2.57%포인트 늘어났다. 올 들어 국내 전체 기관의 이마트 주식 순매수액은 1660억원어치다. 지난 17일 기준 이마트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다. 실적 개선세 등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LS증권(8만2000원→10만5000원), IBK투자증권(9만5000원→10만4000원), 신한투자증권(6만7000원→10만원) 등이 이달 들어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관세 영향에서 다소 자유로운 업종인 데다 대형마트 경쟁 구도 완화 등 영업 환경이 대체로 우호적이다"라며 "올해 안정적인 실적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올린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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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