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깜짝 실적' 기대되는데…주가 눌려 있는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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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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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LG화학, 카카오페이 등이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주가는 올해 고점 대비 15% 이상 하락한 종목으로 꼽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주가가 저렴해진 호실적 기대 종목을 미리 담아둘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피는 2470.4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달 26일의 고점(2643.94) 대비 6.56% 하락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강도 높은 조정을 겪은 상황”이라며 “가격 조정이 선제적으로 이뤄진 시장에서는 실적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이나 종목을 저가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조언에 따라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이달 들어선 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5% 이상 상향됐지만 △16일 종가가 올해 들어선 이후의 고점 대비 15% 이상 하락한 종목을 추렸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추려진 종목 중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향폭이 가장 큰 종목은 포스코퓨처엠이다. 지난달엔 7억원 수준이던 게 34억원으로 351.61% 불어났다. 이달 들어선 뒤 추정치를 제시한 현대차증권(162억원), DB증권(150억원), 상상인증권(151억원)은 모두 100억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점쳤다. 지난 16일 종가는 12만4800원으로, 올해 고점(15만5800원) 대비 19.9% 하락한 수준이다.

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시장의 우려보다 얼티엄셀즈로의 출하가 양호한 분위기로 파악된다”며 “수주 기반의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포스코퓨처엠이 가진 음극재 공급망의 매력도 올라가고 있어 에너지 소재 부문의 전체적인 체력도 개선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710억원에서 1540억원으로 두배 넘게 상향됐다. 반면 주가는 올해 고점(27만2000원) 대비 19.12% 하락한 22만원이다. 삼성증권과 하나증권이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4390억원과 4117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데 따라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첨단소재 부문의 호실적도 점쳐졌다. 다만 한화투자증권은 영업이익 추정치로 80억원을 제시하는 등 LG화학의 실적 추정치들 사이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주가가 가장 크게 빠진 실적 전망 상향 종목은 티웨이항공이다. 올해 고점(4110원)은 경영권 분쟁 이슈가 한창이던 1월24일에 형성됐고, 현재 주가는 당시보다 반토막 이하로 하락한 2030원이다. 현재 집계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78억원이다. NH투자증권이 기존 149억원이던 추정치를 286억원으로 상향하면서 평균도 올라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