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인근에서 바라본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들.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강 인근에서 바라본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들.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구와 송파구는 오름세가 약해졌지만, 서초구와 용산구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지난 1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1주일 전보다 0.01% 하락했다. 지난주(-0.02%)와 비교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1%→0.02%)은 상승폭이 확대되고, 지방(-0.05%→-0.04%)은 하락세가 약해졌다.

서울은 지난주보다 0.08% 오르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11주 연속 오름세다. 다만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재지정 직전인 3월 셋째 주(0.25%)보다는 상승세가 약해졌다.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자치구별로 강남구(0.20%→0.16%)와 송파구(0.16%→0.08%)는 오름폭이 줄었다. 서초구(0.11%→0.16%)와 용산구(0.13%→0.14%)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강벨트 지역에서는 성동구(0.20%→0.23%) 광진구(0.06%→0.08%) 영등포구(0.11%→0.12%) 동작구(0.09%→0.16%) 등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11층)는 지난 4일 18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매물이 지난 2월에는 16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두 달 새 1억7000만원 오른 것이다.

마포구(0.17%→0.13%) 강동구(0.11%→0.09%) 양천구(0.14%→0.13%)는 상승세가 약해졌다. 경기 지역에서는 서울 강남권과 가깝고 재건축 단지가 많은 과천(0.19%→0.35%)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다.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0.02% 올랐다. 동작구(0.05%→0.14%) 은평구(-0.02%→0.03%) 중랑구(-0.01%→0.03%) 광진구(0.02%→0.05%)는 상승폭을 키웠다. 동작구 흑석동 ‘리버파크자이’ 전용 84㎡(7층)는 지난 10일 7억7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지난달 27일 같은 면적이 6억5100만원(9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주 사이 1억1900만원 올랐다.

강남구(0.00%)는 보합을 나타냈고, 서초구(-0.08%→-0.03%)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손주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