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위기, 기회인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마켓칼럼]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위기, 기회인가?!](http://img.wvnryckg.shop/photo/202504/01.40163434.1.jpg)
※한경 마켓PRO 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마켓칼럼]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위기, 기회인가?!](http://img.wvnryckg.shop/photo/202504/AA.27342364.1.jpg)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
미 증시는 연초대비 하락률은 S&P500 지수 -8.8%, 나스닥 지수 -13.4%, 중소형주 지수 -16.7% 등이다. 반등의 강도가 여전히 한정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이에 따른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 등에 폭락한 증시는 '트럼프 풋'(90일 관세 도입 연장)과 '미 중앙은행(Fed)의 풋' 가능성에 반등을 크게 했지만, 여전히 중소형주의 주가 회복이 더딘 점을 감안하면,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아직 크게 상존한다고 볼 수 있다.
과거 미국 증시는 인터넷 버블 당시 S&P500 지수가 최대 22%, 나스닥 지수가 29.5% 하락했었다. 이번 트럼프 관세발 하락에서는 S&P500이 -21%, 나스닥이 -27% 하락했다. 이미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한 수치로 분석된다. 결국 현재 증시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증시의 반등은 미 연준 및 전세계의 금리인하와 트럼프의 정책 변화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장단기 금리차(10년물-3개월물) 기준으로 미국 경기침체가 향후 12개월 안에 일어날 확률이 크게 치솟았다가 이제 30% 수준으로 하락 중이다. 향후 미 증시가 반등 후 재차 하락할지 아니면 반등을 지속 중장기적으로 이어갈 지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에 달려있다. 여러 금융 기관들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40~50% 수준으로 상향했다. 관세 급등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으로 소비자 신뢰지수는 2022년 수준(50.8)으로 급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이 심리적 요소에 기반한 경기침체는 단기적으로 발생 가능할 수 있다.
지난주 발표된 물가지수를 보면 여전히 미국 인플레이션은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39%로 상승,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9% 상승으로 지속 하향 안정화되는 중이다. 하지만, 최근 관세의 영향으로 미국 인플레이션이 향후 최대 1% 포인트 상승, 즉 다시 '인플레이션 3~4%의 시대'로 갈 가능성이 대두되며 증시에 급락이 나타났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은 정치적인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간 선거가 2026년 11월에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관세 10% 정도 수준의 인상률은 감당 가능하지만, 추가 인상을 지속 고집할 경우 인플레이션 확대, 경기침체 가능성 우려 재발 등의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시장은 개별 기업들의 마이크로 요소보다 매크로 요소가 시장을 지배 중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업실적을 확인하는 작업이 여전히 너무나 중요하다.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1분기 이익 증가율은 7.3%로 전망, 2025년의 경우 연간 이익 증가율이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6%로 전망되고 있다.
S&P500의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9.0배로 5년 평균을 크게 하회하며 거래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를 상당부분 반영된 상황으로 판단된다. 정치적 이슈로서의 변동성이 향후 3개월간 이어질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과거 1950년 이후 하루 5% 이상 상승이 일어난 경우(25번), 12개월 뒤 S&P500은 91.3%의 확률로 평균 26.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 이상의 S&P500 하락이 일어난 이후 미국 S&P500은 과거 3년 평균 11.58%, 5년 평균 11.76%의 복리 상승률을 보였다. 대공황 또는 강한 경기침체가 유발되기에는 미국의 현재 펀더멘털이 강하고, Fed 풋(금리인하, 양적완화)의 카드들이 상존한다.
현재 미국의 업종별 매력도를 보면 정보기술(IT) 업종, 테크 업종의 매력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 올해 IT 섹터의 경우 19.4%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12.1%의 매출 증가율이 전망된다. 애널리스트 바텀업 상승여력은 40.2%로 높게 나온다. 나스닥 100과 테크 업종의 하락률은 -3 S.D.(표준편차)로, 과거 이런 상황이 나타난 이후 평균 1년 동안 나스닥지수는 30%, 테크 업종은 40% 이상 상승했다. 지금은 나스닥 100과 테크 업종에 관심을 두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