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 수습되자…카지노에 외국인이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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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등 1분기 ‘깜짝실적’
3월에만 매출 50% 넘게 뛰어
계엄 사태에 놀란 외국인 관광객
2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
일반인 늘자 카지노 승률 개선도
中 단체관광 무비자 시행 기대감
3월에만 매출 50% 넘게 뛰어
계엄 사태에 놀란 외국인 관광객
2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
일반인 늘자 카지노 승률 개선도
中 단체관광 무비자 시행 기대감

,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8일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카지노 국내 1위 기업 파라다이스는 지난 3월 카지노 사업으로만 80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작년 3월 거둔 매출 533억원 대비 51.6% 급증한 것이다.
파라다이스는 3월 이전만 해도 실적이 좋지 못했다. 카지노 매출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1월 -2.3%, 2월 -11.5%로 ‘역성장’ 중이었다. 그러다 3월 들어 매출이 극적으로 상승 반전하면서 올 1분기 총 매출이 8.8% 늘었다. 파라다이스 뿐 아니라 다른 외국인 카지노 상황도 비슷했다. 과 의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또한 지난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 1분기 매출이 각각 15~20% 가량 늘었다.
이같은 매출 증가세는 시장 전문가들도 예상치 못 한 것이었다. 하나증권은 카지노 매출 증가에 힘입어 파라다이스가 올 1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2867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이 매출에는 카지노 뿐 아니라 호텔과 리조트 등도 포함된 것이다. 하나증권은 또 1분기 파라다이스의 영업이익이 당초 시장 기대치 423억원보다 100억원 가까이 많은 521억원에 이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GKL과 롯데관광개발도 올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는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카지노의 승률인 ‘홀드율’이 개선된 영향도 있었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올 1분기 홀드율이 12.4%로, 전년동기 대비 1.3%포인트 개선됐다. 카지노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하는 하이롤러보다 일반 방문객이 더 많이 증가한 영향으로 업계에선 파악하고 있다. 일반 방문객의 경우 승률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韓·中 관계 개선 기대감 커져
외국인 카지노는 중국과 관계 개선에 따른 수혜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 카지노의 주된 타깃은 일본인 VIP 손님이다. 한·일 관계가 좋아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중국인에 의존했던 카지노들이 일본으로 시장 다변화 한 영향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VIP 손님까지 늘어나면 외국인 카지노는 ‘역대급 호황’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여건은 조성되고 있다. 우선 중국 정부는 마카오 카지노에 대한 규제를 강화 중이다. 마카오에서 영업중인 카지노 상당수가 베네시안, 윈, MGM 등 미국 자본으로 설립됐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간 통상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어 규제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영향에 중국 VIP 손님들이 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안재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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