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에 소주 막걸리 섞었는데…한입 맛본 외국인들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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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칵테일…한식 확장성 무궁무진하죠"
포시즌스 헤드 바텐더 유승정
전통 식재료로 퓨전 음료 개발
현대백화점 '명인명촌'과 협업
"한식의 글로벌 진출 힘 보탤 것"
포시즌스 헤드 바텐더 유승정
전통 식재료로 퓨전 음료 개발
현대백화점 '명인명촌'과 협업
"한식의 글로벌 진출 힘 보탤 것"

된장, 현미식초 칵테일은 포시즌스와 현대백화점의 협업에 따른 결과물이다. 포시즌스는 외국인 투숙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한국의 전통식품을 소재로 실험적인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현대백화점의 자체 브랜드인 ‘명인명촌’이 제격이란 판단을 했다. 전국 각지에서 ‘명인’들이 빚어낸 명인명촌의 주력 상품은 된장, 간장, 식초 등이다.
유씨는 “식초와 된장으로 칵테일로 만든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했다”며 “수차례 실험 끝에 절묘한 균형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그는 “식초 칵테일의 경우 칵테일 산미를 담당하는 라임과 레몬을 대신해 민트, 복분자 등 한국적인 재료를 사용해 상큼한 맛을 살렸다”고 했다. 이어 “된장 칵테일은 숙성된 된장에 소주와 막걸리, 달고나 파우더를 접목해 은은한 감칠맛을 냈다”고 덧붙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대학에서 호텔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바텐더가 되기 위해 서울 이태원 등지에서 바텐더 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2018년 포시즌스서울로 자리를 옮겨 7년여간 바텐더로 일하고 있다. 유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전통 식재료의 확장성을 확인했고, 앞으로는 조청이나 간장으로도 칵테일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씨와 함께 협업한 현대백화점 명인명촌 바이어 김미라 씨는 “이번 협업을 통해 한국 전통식품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김 바이어는 “명인명촌이 단순히 유명한 장인을 내세우는 브랜드가 아니라 전국 각지 숨어 있는 장인들의 이야기를 상품에 담아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 가치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경기 양평에 있는 수진원 농장에 찾아가 수년간 숙성한 제품을 가져왔다”며 “산지에 직접 찾아가 장인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이를 제품 패키지와 스토리텔링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포시즌스는 오는 6월까지 명인명촌의 제품을 활용한 객실 패키지 상품도 선보인다. ‘서울풀 바이츠’ 객실 예약 시 명인명촌의 옥수수콘, 김부각, 도라지차 티백 등 한국의 전통 식재료로 구성된 프리미엄 간식 세트를 제공한다. 김 바이어는 “외국인 투숙객이 한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패키지를 기획했다”며 “갈비, 만두 등과 차별화해 디저트나 간식으로 프리미엄 K푸드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라현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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