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최근 3년간 경영효율성 대폭 개선한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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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태광산업 등이 최근 3년 사이 영업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효율성 개선 여부는 ‘손익분기점(BEP)까지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제품 판매량’ 변화로 추정할 수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마진과 물량을 곱하면 기업의 이익이고, 고정비를 마진으로 나눈 값은 기업의 BEP에 도달하기 위한 물량”이라며 “기업의 마진이 높아지고 고정비가 감소해 BEP에 도달하기 위한 물량이 줄어들면, 동일한 물량을 팔아도 기업의 이익이 커지는 구조로 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의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최근 3년 동안 BEP에 도달하기 위한 판매량을 줄여온 종목을 추렸다. 판매관리비와 이자비용을 합한 값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구했고, 이를 매출총이익률로 나눴다.

2022~2024년에 BEP에 도달하기 위한 판매량이 꾸준히 줄었고, 매출총이익률은 꾸준히 확대됐으며, 3년 내내 연간 매출액이 1조원 이상이었던 종목은 모두 44개였다.

특히 HD현대그룹 계열사가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마린솔루션 등 4곳이나 포함돼 있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BEP에 도달하기 위한 물량 지표를 가장 크게 줄인 두 종목은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이다. 지표가 각각 81.67%와 78.22% 줄었다. HD현대중공업은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계열사다.

두 종목 모두 고정비 부담이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지만, 매출과 매출총이익률이 더 빠르게 개선됐다. 2022년엔 1.8%에 불과했던 HD현대중공업의 매출총이익률은 2024년엔 10.31%로 5.72배나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조455억원에서 14조4865억원으로 60.15% 늘었다.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HD현대일릭트릭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매출액은 2조1045억원에서 3조3223억원으로 57.87%, 매출총이익률은 15.98%에서 31.44%로 15.46%포인트 각각 개선됐다.

태광산업은 매출액이 2022년 2조6066억원에서 작년 2조1219억원으로 감소하는 와중에 효율성을 개선했다. BEP 물량 지표는 2022년 2.13에서 작년 1.21로 43.24% 감소했고,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률은 3.94%에서 두배를 웃도는 8.42%로 확대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