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美 장기채 사도 될까, 전망 엇갈려…분할 매수 vs 일시적 반등 [류은혁의 채권 투자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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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美 장기채 사도 될까, 전망 엇갈려…분할 매수 vs 일시적 반등 [류은혁의 채권 투자 교과서]](http://img.wvnryckg.shop/photo/202504/01.37698543.1.jpg)
채권 투자 교과서 <23>
전망편, 美 장기채 ETF 바닥 찍고 반등
상호관세, 인플레 넘어 침체 우려로
전문가 의견 엇갈려…분할 매수 기회 vs 일시적 금리 하락
미국 장기채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탔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매수를 망설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놓고 전문가 전망이 엇갈리면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30년 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는 전날 0.41% 오른 4만16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 대비 4.69% 올랐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도 7.85%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서 '디렉시온 데일리 미국채 20년물 이상 불3X ETF(TMF)'는 올 들어 12.12% 올랐다. 이 ETF는 만기 20년 이상 미국채로 구성된 'ICE US 20년 이상 미국채 지수'의 일일 수익률의 세 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같은 기간 미 장기채 금리의 일일 상승률을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20+년 미국채 ETF(TLT)' 역시 4.47% 상승했다.
미 장기채 ETF는 지난해 큰 손실을 투자자들에 안겨줬지만 최근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4.198%를 기록했다. 올해 초 연 4.5%를 넘었던 시장 금리가 연 4.1% 선까지 밀렸다. 금리가 내리면 국채 가격이 상승해 장기채 ETF 수익률도 덩달아 오른다. 이 기간 20년·30년물 미국채 금리 역시 각각 5.48%, 4.87% 내렸다.
최근 Fed는 연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 계획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 정책에 더해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다.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단 의미다.
하지만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경기 전반에 대한 침체 우려로 번지면서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낮출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두 차례에서 세 차례로 수정했다.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5%포인트 낮춘 1%로 전망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0년 만기 미 국채를 분할 매수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년엔 10년 만기 미국채의 시장 금리가 연 3.6% 초반까지 하락할 수는 있지만 연 3.91%에서 일부 차익실현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미 장기채나 관련 ETF를 매수할 때가 아니란 조언도 나온다. 아직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진행형이고, 추가적인 금리 인하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정책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류은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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