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반등하는 코스피 이익 전망치…주가 덜 오른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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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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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이익 전망치가 반등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대체로 기대를 밑돈 탓에 나타난 실적 하향 추세가 멈췄다.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합산치는 지난 19일 기준 34조8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 지난달 8일 32조712억원을 저점으로 완만하게 반등하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이익 컨센서스) 하향 조정 폭이 커졌지만, 현재는 (우려의) 정점을 지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경으로는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수출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꼽혔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실적 추정치의 하향이 끝나면 눌려 있던 주가가 반등했다”며 “2015년, 2016년, 2023년 상반기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난 바 있다”고 말했다.

주가는 상당히 오른 상태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지난 19일까지 9.55% 올랐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조선, 방산 등 산업재 섹터 주가가 급등한 결과다. 노동길 연구원은 “투자자들 관심이 관세 회피 업종에 집중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로 주가가 오르지 못한 종목에서 기회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그는 “다음달 초 상호관세 부과 이후 관세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한다면, 관세 회피 업종의 반대 쪽에 있는 업종들도 주가 갭을 메울 수 있다”며 “수익률 갭 메우기를 시도할 수 있는 구간에서는 덜 오른 대안 종목들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경 마켓PRO는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지난달 8일 이후 올해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10% 이상 상향됐지만, 주가는 10%도 오르지 못한 15개 종목을 추렸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추려진 종목 중 순이익 컨센서스 상향 폭이 가장 큰 종목은 한전기술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향후 실적 추정치들도 대폭 상향됐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의 호실적은 상당 부분 구조적 요인 때문이었다”며 “수익성 높은 원자력 사업 호조는 신한울 3·4호기 관련 매출 본격화에 따른 것으로, 올해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가는 폴란드 원전 수추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악재가 나오면서 눌린 상태다. 한전기술의 19일 종가는 6만1900원으로, 지난달 8일(6만6800원) 이후 7.3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한 종목은 이녹스첨단소재로, 17.97% 급락했다. 예상을 웃돈 작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된 직후 고점을 찍고, 주식시장의 관심에서 벗어난 탓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이녹스첨단소재의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녹스첨단소재의 올해 수익성은 작년보다 좀 더 개선될 것”이라며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는 데 더해,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 제품 믹스 개선 효과 등 복합적 요인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