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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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주의 슈퍼리치 레시피’는 양현주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월요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7~8%대 수익률"...美 하이일드 채권으로 현금 챙기는 자산가들[양현주의 슈퍼리치 레시피]
자산가들 사이에서 미국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배금이 높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간 'KODEX iShares 미국하이일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29억4715만원어치 순매수했다. 또 다른 미국 하이일드 채권 ETF인 'ACE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TIGER 단기선진하이일드' 역시 각각 21억6024만원, 1억2832만원어치 사들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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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일드 채권 ETF는 투기 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ETF다. 주로 BB+부터 CCC- 등급의 채권을 담는다. 신용도가 낮은 투기 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대신 국고채 대비 평균 4%가량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전날 기준 'KODEX iShares 미국하이일드 액티브' ETF의 만기 수익률은 연 7.73% 수준이다. 국내 10년물 국채 금리(연 2.81%)를 5%포인트가량 웃돈다.

게다가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한국보다 느려 자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금리가 추가 하락하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이자율이 낮아져 기존 하이일드 채권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관세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미국 금리 인하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므로 자본 차익보다는 높은 이자 수익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지난해 4%까지 스프레드가 벌어진 이후 올해 2월 1~2월 2.6% 수준까지 줄었다가 최근에 3%까지 소폭 상승했습니다. 넓게 봤을 때 스프레드가 축소된 점에선 고무적인 셈이고, 최근에 소폭 상승한 건 침체상황을 걱정해야하는(4% 돌파) 상황이 아닌 만큼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

하이일드 스프레드(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와 하이일드 채권 금리 차이)가 축소된 점도 하이일드 채권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좁아진다는 건 미국 경제가 강해진다는 의미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경제통계(FRED)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 기준 하이일드 옵션 조정 스프레드(OAS)는 2.60%로 집계됐다. 최근 3%대까지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해 4%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상태다. 박태근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하이일드 채권의 위험요인은 경기침체와 긴축"이라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지만 경기 침체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최근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소폭 오르긴 했지만 아직 침체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스프레드가 살짝 벌어진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하이일드 채권의 향방은 주식과 70~80%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미국 장기 국채와 단기 하이일드 채권을 함께 편입하면 자산 배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양현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