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알고리즘 종목 진단 :'골든 크로스' 올라탄 삼양식품
※알고리즘 종목 진단은 퀀트 알고리즘 분석 전문업체 코어16이 기업 실적, 거래량, 이동평균선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한 국내외 유망 투자 종목을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간추려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국내 종목 5개,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해외 종목 3개를 제공합니다.
[마켓PRO] 알고리즘 종목 진단 :'골든 크로스' 올라탄 삼양식품
코어16의 퀀트 알고리즘 'K-EGO'는 10일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양식품과 실리콘투, 삼천당제약, 펩트론, 네이처셀 등 5개 종목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삼양식품 - 실적 증가에 따른 매수세 유입

코어16은 삼양식품이 지난 7일 단기(5일) 이동평균선이 중기(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골든 크로스·역전)해 상승 구간에 올라탔다고 분석했다. 이동평균선은 해당 기간 주가의 평균 가격을 나타내는 선이다. 최근 주가 상승세가 과거보다 강해지면 이 같은 '골든 크로스'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주가 움직임과 거래량을 결합한 ADL(누적·분산) 지표의 20일 평균값도 50일 평균값을 넘어섰다.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삼양식품은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미국 법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0% 증가한 덕분이다. 올해 설비 증설로 제품 공급이 원활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위험 대비 수익률(샤프지수) 역시 2.8로 높은 수준이다.

실리콘투 - 저가 매수 기회 온다

실리콘투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3.4%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 최고점과 최저점을 기준으로 주가의 추세를 점치는 '아룬(Aroon)' 지표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14일간 ADL과 50일간 ADL 사이의 데드 크로스(단기 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이동평균선을 위에서 아래로 뚫고 내려가는 현상)가 발생해 매수세가 약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지난달 26일 주가가 22.94% 하락하는 가운데 거래량이 전일 대비 427% 급증하며 이후에도 이 같은 매도 물량 출회가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다만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코어16의 분석이다. 과거 14일·50일 데드 크로스에서 실리콘투는 20거래일 이후 평균 13.57% 수익률을 실현했다. 샤프 지수 역시 1.65로 낮지 않다. 최근 뷰티 업체 미미박스와의 협력으로 오프라인 채널의 유통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도 매력 요소로 꼽힌다.

삼천당제약 - 단기 이동평균선 상향 돌파

삼천당제약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과 골든크로스를 이뤘고, 14일·50일 ADL에서도 역전이 나타났다. 샤프 지수는 1.5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이 기대된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BE Study)을 지난 1월 시작했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복제약 개발에 돌입한 것이다.

펩트론 - 일라이릴리에 거는 기대

펩트론은 5일·20일 이동평균선에 데드크로스가 나타났지만, 지난달 24일 거래량이 전일 대비 89% 급증하는 등 투자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샤프 지수도 1.8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펩트론 주가의 주목 요소는 단연 상반기 일라이릴리를 상대로 한 기술 수출 계약 여부다. 지난해 10월 펩트론과 일라이릴리는 약물 지속 시간을 늘리는 펩트론의 플랫폼 기술 '스마트데포'를 비만 치료제에 적용하는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코어16 측은 "국내 증시의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의 비율을 나타내는 ADR 지표가 최근 호조세"라며 "횡보장을 잘 버티면 수급 상황도 더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네이처셀 - '흑삼병' 후 오른 주가

네이처셀은 지난달 28일 '흑삼병'이 나타났다. 흑삼병이란 차트 분석상 3거래일 연속 종가가 시가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음봉이 세 번 나타났다는 의미다. 이 경우 단기 하락세를 점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네이처셀의 경우 역대 흑삼병이 출현한 20일 이후 평균 주가 상승률은 4.16%을 기록했다. 이중 수익률 상위 25%에 해당하는 날의 평균 수익률은 11.4%였다. 지난 4일엔 14일·50일 ADL에서 골든 크로스가 나타난 점도 호재라는 분석이다.

네이처셀의 관계사 알바이오도 시장 이목을 끌고 있다. 알바이오는 지난해 수출액이 1148만달러(약 167억원)를 돌파했다. 주력사업인 재생의료용 줄기세포 수출액이 853만달러(약 124억원)를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수출 실적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은 기자 [email protected]